[대체육 혁명] 친환경 소비 '대체육' 트렌드... 올해 식품업계 다크호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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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혁명] 친환경 소비 '대체육' 트렌드... 올해 식품업계 다크호스 될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2.0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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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MZ세대 67.6% 대체육 호의적
CJ제일제당 대체육 제품 라인업 확대 계획

친환경 소비가 트렌드인 가운데 대체육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대체육 시장파악에 나서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닝아웃 소비문화를 중심으로 채식인구가 늘면서 대체육 시장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다.

급변하는 식품시장 속에서 대체육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대체육 동향 파악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인식’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CJ제일제당은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 ‘2022 식문화 트렌드 전망’ 중 대체육에 주목했다.

신세계 푸드, “MZ세대 67.6% 대체육 소비 긍정적”

신세계푸드가 지난 3일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을 통해 전국 203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체육 인식’ 조사를 한 결과 67.6%가 대체육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대체육 소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조사자들 중 71%는 ‘환경을 생각해서’라고 답변했다.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소비층도 두터워 지고 있다. 아직 대체육을 경험해보지 못한 고객은 10명 중 6명으로 집계되지만 이들 중 78.2%는 “향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체육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잠재 고객층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맛과 식감은 해결과제로 꼽혔다. 대체육 경험이 있지만 재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중 72.3%는 “맛과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대체육은 진짜 고기에 비해 육질과 육즙이 느껴지지 않고 고기 결과 차이가 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동물성 고기와 유사성은 대체육 시장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대체육 차세대 핵심 ‘푸드테크’

CJ제일제당은 ‘2022 식문화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면서 대체육 시장을 주목했다. 지난해 4천665명을 대상으로 8만3천여건의 식단과 26만건 조리방법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양육, 조미소재와 더불어 대체육 개발이 핵심 푸드테크 산업이 될 것이란 평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155억원을 기록해 2020년(115억) 대비 35% 성장했고 2025년에는 18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육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농심은 비건 전용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고 SK도 대체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대체육을 신기술 집약체로 평가하면서 대체육 기술을 올해 한층 더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100% 비건 인증을 받은 식물성 ‘비비고 플랜 테이블 만두’를 비롯해 대체육 제품 라인업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식품업게 관계자는 4일 “대체육은 초기 진입장벽이 높아 투자만 지속된다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 원자재 공급 문제 등 식품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체육 시장을 둘러싼 식품업계간 선정경쟁은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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