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이후 무엇이 변화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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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이후 무엇이 변화됐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0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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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에피소드 중심으로 결혼식, 유저 이벤트로 사회공헌까지
전세계 직접서비스로 다양하게 확장될 예정
펄어비스 '검은사막' 온라인 결혼식 이미지.
펄어비스 '검은사막' 온라인 결혼식 이미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를 놓고 직접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직접 서비스에는 여러 가지 노하우가 필요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요구되는데, 펄어비스가 이를 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펄어비스는 지난 6월 23일 검은사막 남미 직접 서비스에 나서며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레드폭스게임즈부터 이관 받아 직접 운영을 시작했다. 직접 게임 운영을 통한 빠른 이용자 소통과 안정적인 대응은 물론 독특한 이벤트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7년 대만을 시작으로 펄어비스는 매년 직접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과 자신감을 보여왔다. 태국, 동남아, 한국, 러시아, 일본, 북미 유럽에 이어 이번 남미까지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모든 지역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펄어비스의 직접 서비스는 빠른 업데이트와 가까이서 소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이용자들의 삶의 반경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2년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외부 출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결혼식이 진행됐다. 체코에 거주하는 검은사막 이용자 insidel와 svetluska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험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오프라인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1년반 동안 예비 부부가 함께 즐겼던 게임속 온라인 결혼식을 생각해냈다. 부부는 펄어비스 측에 검은사막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고 펄어비스는 게임 속 명소 ‘그라나다 궁전’을 꾸미고 예물반지를 구현해 전달했다. 게임 운영자들이 주례를 서고 게임 내 작곡 시스템을 이용해 축가를 연주했다.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2021년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터키에 검은사막 글로벌 이용자들이 힘을 합쳐 터키에 묘목 7천 그루를 기부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터키 이용자로부터 소식을 접하고 ‘전 세계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하는 묘목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인게임 아이템 ‘작은 묘목’을 NPC에게 전달하면 펄어비스가 전달된 모묙 수만큼 기부하는 이벤트이다. 총 7천 그루를 터키 환경보호단체 ‘TEMA’에 전달했다.

2020년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와 대규모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터키를 위해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사랑 나눔에 동참하세요, 검은사막이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벤트를 통해 검은사막 이용자들이 게임 내 재화로 '나눔의 증표'를 구매해 기부에 동참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날개 없는 천사' 칭호를 얻었고, 펄어비스는 이용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1억원을 기부했다.

검은사막 이벤트에 숨겨진 글로벌 축제들도 찾아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종교, 인종, 국가를 뛰어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국의 문화와 축제 등을 인 게임 내에서 이벤트로 구현하고 있다. 

태국 최대 축제인 ‘송끄란’은 물의 축제로 알려져 있다. 검은사막은 태국의 상징인 코끼리를 캐릭터화한 ‘엘리’와 신비한 호수 축제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옥토버 페스트’ 축제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검은사막 세계관에 맞춘 맥주 황실 납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옥토버 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민속 맥주 축제다. 

펄어비스는 전 세계에 직접 서비스를 하며 글로벌 이용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부 이벤트, 축제 구현 등 인게임뿐만 아니라 게임 외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남미까지 영역을 확대한 펄어비스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직접 서비스를 시도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직접 서비스는 글로벌 이용자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해외 유통 로열티를 아낄 수 있어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다양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검은사막'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통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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