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대한상의, 7월 기업경기BSI 전망 '18개월 만에 최악'..."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경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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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대한상의, 7월 기업경기BSI 전망 '18개월 만에 최악'..."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경제 위축"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29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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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7월 BSI 전망치 작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92.6 기록
- 대한상의, 3분기 BSI 79까지 급락...코로나19 위기 때 수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가 발표한 7월 경기전망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영향으로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92.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의 3고 현상이 국내외 소비와 기업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당분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 4월 99.1을 찍은 뒤 5월 97.2, 6월 96.3 등 4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전망을 뜻한다.

우선 6월 BSI 실적치는 86.1로 2020년 9월의 84.0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였고, 5월 BSI 97.2와 비교하면 11.1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7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이 90.4, 비제조업이 95.1로 모두 기준선 이하였다. 제조업의 경우 4월 94.8을 기록한 뒤 4개월째 100 이하를 유지하고 있디.

7월 세부 산업별 BSI를 보면 공급망 훼손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차질의 영향을 받고 있는 업종이 낮았다. 비금속소재·제품이 57.1이 가장 낮았고 섬유·의복 63.6, 석유정제·화학 78.3, 의약품 83.3, 목재·가구·종이 88.9, 자동차·기타운송장비 93.3 등이었다.

식음료·담배와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가 100.0으로 기준선을 유지했고 전자·통신장비는 117.6으로 가장 높았다.

7월 조사부문별 BSI는 고용이 103.9로 기준선 이상이었고 나머지는 투자 99.7, 수출 99.0, 자금사정 97.1, 채산성 95.8, 내수 95.8로 모두 부정적 전망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도 81.5로 하락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발표한 ‘올해 3분기(7∼9월)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3분기 BSI가 전 분기(96)보다 17포인트 낮아진 79까지 급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시기의 BSI가 2020년 1분기(1∼3월) 75에서 2분기(4∼6월)에 57로 18포인트 폭락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상의 조사 대상 2389개 업체 중 54.9%는 올 상반기(1∼6월)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은 물가 및 환율 불안, 소비 침체 우려 등으로 하반기(7∼12월)에도 실적 리스크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도 81.5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수입물가 인상분만큼 대기업 납품 단가를 올리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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