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VR에 빠진 편정범 사장···"MZ세대와 장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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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VR에 빠진 편정범 사장···"MZ세대와 장벽 허문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6.17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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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홀 미팅, 역 멘토링 제도 등 소통 경영 강화
- 소비 주력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 조직관리 공감대 형성 주력
- 보험업계, 합리적 소비와 경험 중시하는 특성 반영한 아이디어↑
교보생명 '이노베이션 랩'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신입사원과 함께 VR(가상현실)기기를 체험하고 있다[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이 MZ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소통 강화에 나섰다. MZ세대가 전 산업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내부 MZ세대에 대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세대 간 장벽도 허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젊은 멘토를 만난 선배들은 증강현실(VR)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을 배우며 눈높이를 맞춰 눈길을 끈다.

17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MZ세대는 조직내 위상뿐 아니라 주요 소비층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라며 "M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MZ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 역시 "저출산 시대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금의 MZ세대가 보험업계의 미래 주력 소비층이 될 전망"이라며 "합리적 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와의 교류를 위해 보험사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월 1회 'MZ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과 정기적 만남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MZ세대와 최고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만나 직급에 상관없이 허심탄회하게 필요한 목소리와 문제점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로 변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말한다.

이를 통해 회사 경영진들은 회사 미래이자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갈 주역인 MZ세대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다. 직원들은 경영진의 사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솔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교보생명의 'MZ 타운홀 미팅'은 MZ세대 8명 내외와 최고경영층이 틀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제는 △MZ세대의 주요 관심사 △일하는 방식 △회사에 하고 싶은 말 △바라는 개선 사항 등 딱딱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궁금해 하는 소재다. 

또한 교보생명은 사내 역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내 직급간 장벽 허물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역 멘토링은 MZ세대인 사원·대리급 젊은 직원들이 팀장급 이상의 조직장들의 멘토가 돼 이들이 신세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요즘 핫한 시대 흐름을 배우면서 서로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기도 한다.

교보생명은 지난2020년 하반기부터 3개월 과정으로 역 멘토링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는 다음달까지 4기가 진행 중이다. 선배와 후배 사원이 짝이 돼 매달 2차례 이상 만나면서 체험 위주의 역 멘토링을 진행하고, 활동 내용 및 소감 등 활동 결과를 작성해 공유한다.

젊은 멘토들은 인스타그램 등 최신 SNS 체험, 신세대 유행어 학습 등 MZ세대 이해하기, 증강현실(AR)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하기, 플랫폼 앱 설치·활용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전한다. 선배들은 MZ세대의 취미생활이나 인간관계는 물론 회사와 상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을 수 있어 젊은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조직관리 노하우까지 얻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평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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