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SKT·LGU+, 배터리 절감기술 '최초 도입' 놓고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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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s SKT·LGU+, 배터리 절감기술 '최초 도입' 놓고 입씨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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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간 CDRX 기술 논쟁이 불붙었다. 기술도입과 최초 여부를 놓고 KT와 SK텔레콤/LG유플러스간 입씨름이 전개됐다. 

특히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KT가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가 자사의 기술력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오늘(12일) KT가 "국내 최초로 LTE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 발단이 됐다. 

KT는 12일 LTE전국망에 배터리 절감을 위한 CDRX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며 홍보했다. <사진=KT>

KT가 적용한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라는 기술은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절감하는 방법이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은 데이터 이용중 스마트폰 모뎀과 기지국간 통신이 끊김없이 지속되는데, CDRX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 없을 때 스마트폰 통신 기능을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킨다. 

순간적으로 통신이 끊기므로 통화품질 문제와 데이터 손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KT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해 왔고 그 결과 전국 LTE망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SK텔레콤이 발끈하고 나섰다. 

SK텔레콤측은 "CDRX 솔루션을 2016년 5월 전국망 구축 완료하고 수도권/충청도 등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4월 초부터 갤럭시S8 등 신규 단말 출시를 위해 순차적으로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시행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대상 기지국 CDRX 기능을 끄고, 업그레이드 후 켜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해당 솔루션은 이미 수년 전부터 보유하고 있어 언제라도 상용화 할 수 있으나,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전면 시행치 않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초 기술적용 문제에서 통화품질 논란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가 나타나는 것이다. 

KT는 이에 대해 품질저하를 막으면서도 배터리 절감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확보를 위해 3000시간 이상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SK텔레콤측은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CDRX 서비스의 품질 안정성을 검증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KT의 품질 논란을 에둘러 표현했다. 

사실 CDRX 기술은 2011년 표준화된 기술로 일본의 NTT도모코나 보다폰, 버라이즌 등은 이미 이 기술을 상용화해 서비스중이다. 

국내 이통3사 모두 관련 기술을 확보한지는 수년이 지났으나 통화품질 등의 문제로 전면 시행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3월 KT가 기가LTE 서비스 제약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허위광고를 했다며 고지를 정확히 하라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KT는 기가LTE로 최대 1.16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광고했으나 실측 속도는 1/3 수준이었고, 이마저도 실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제한적이고 기지국 수도 3.8%에 불과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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