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해외에서도 순익 2배 '껑충'···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이 순익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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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작년 해외에서도 순익 2배 '껑충'···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이 순익 견인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5.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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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해외점포, 작년 당기순이익 전년比 99.1% 증가한 9080만 달러(4520만 달러↑)
- 코로나19로 생보사 영업위축에도 손보사 보험료 수입 증가 기인
- 현지화 전략 등 수익구조 개선은 당면 과제
금융감독원

 

지난해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역대급 순익을 올린 보험사들이 해외에서도 전년 대비 2배에 육박한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11개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080만 달러(1039억원)로 전년(4560만 달러) 대비 4520만 달러(99.1%)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들이 운영 중인 해외점포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각각 4곳, 7곳으로 11개국 38개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신한생명이 배트남에, 코리안리와 DB손해보험이 미국에 신규 진출해 보험회사의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3개 늘었다. 특히 삼성화재와 코리안리가 8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는 등 손보사들이 30개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회사들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해왔으나 해외점포 수익구조는 아직도 계열사 및 현지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순이익 증가는 신규진출한 해외점포의 보험료 수입 증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해외점포는 지난해 보험업에서 전년 보다 47.3% 증가한 906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명보험사들의 영업위축에도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순익을 견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순익 증가는 지난해 미국 진출 해외점포의 보험료 상승과 사업영업 확장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제공=금융감독원]

금융투자업 등에서는 생보사들의 부동산임대업 법인 임대율 개선 등으로 흑자전환하며 20만 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회사의 자산은 65억6000만달러(7조8000억원)로 전년말 대비 21.3% 증가했다. 부채는 전년말 보다 32.0% 늘어 39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료 적립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및 신규법인 설립 관련 자본금 납입으로 전년 말 대비 7.8% 증가한 26억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현지화 전략 등 수익구조 개선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과 재무건전성 등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2667억원으로 전년 보다 2조1967억원(36.2%) 늘어났다. 이 중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조9403억원, 손해보험사는 4조3264억원으로 65.2% 급증했다. 지난해 보험회사는 손보사의 경우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했고 생보사는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순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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