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파세코, 올 여름 창문형 에어컨 ‘3파전’...비교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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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파세코, 올 여름 창문형 에어컨 ‘3파전’...비교 체험해보니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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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윈도우핏’, 두 가지 선택 가능 전용 설치 프레임 특징...전작 대비 가격 10만원↑
-LG전자는 ‘돌출’ 없앤 오브제 디자인으로 출고가 최대 130만원...3사 중 가장 높아
-시장 1위 파세코는 84만 9000원으로 가장 저렴...성능도 삼성·LG 대비 뒤처지지 않아

창문형 에어컨이 전체 에어컨 비중의 10%를 넘길 만큼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참전을 선언하면서 이곳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로써 올여름 창문형 에어컨 대전은 기존 1위 자리를 지켜온 파세코를 비롯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은 삼성·LG·파세코의 올여름 신형 창문형 에어컨을 각각 비교 분석해 봤다.

삼성전자의 2022년형 ‘윈도우핏(Window Fit)’.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2년형 ‘윈도우핏(Window Fit)’.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은 작년 출시한 ‘윈도우핏’을 2022년형을 새로 제작해 다시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용 설치 프레임에 따라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시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점이 설치가 얼마나 간편한지와 공간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사는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인 영림프라임샤시와 협업해 창문 일체형 설치 프레임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의 윈도우핏은 설치 환경에 따라 두 전용 프레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창턱에 거는 형태로 설치해 실내 쪽 창문을 닫을 수 있는 창턱 거치형과, 창문 레일에 매립함으로써 좀 더 슬림한 외관을 구현할 수 있는 창문 매립형이 여기에 포함된다.

전작 대비 성능도 개선됐다. 저소음 모드 사용시 35dB(데시벨) 수준을 구현하는 데 성공하면서 40dB(데시벨) 정도였던 전작 보다 상당 부분 개선했다. 트윈 인버터와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시키는 ‘트윈 튜브 머플러’를 적용한 결과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에너지 서비스로 효율적인 전력 사용량 관리가 가능하며 인공지능(AI) 진단을 새로 추가해 제품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화이트·베이지·그레이·블루의 비스포크 색상 4가지가 적용된다. 가격은 전작 대비 10만원 오른 94만 9000원에 책정됐다.

LG전자의 신형 창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사진=LG전자]
LG전자의 신형 창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10년만에 창문형 에어컨을 다시 꺼내 들었다. LG의 오브제 디자인을 입힌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가 그 주인공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실내기가 통합된 일체형 제품으로 두께감이 있다 보니 외관을 흐린다는 단점이 있는데, LG는 이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에어컨 돌출을 최소화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제품과 달리, 실제 창문에 에어컨을 설치해보면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로 돌출감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로부터 벌레나 비가 들어오지 않도록 빈틈없이 설계했기 때문에 걱정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제품 역시 저소음 모드에서는 34dB 수준에 머무르는 한편, 최대냉방모드인 아이스쿨파워에서는 강풍 모드 대비 약 24% 빠르게 온도를 낮출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다른 LG 가전과 마찬가지로 UP가전 라인업에 포함됐기 때문에 ‘UP가전 센터’를 통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출고가는 세 회사의 제품 중 가장 높은 105만원~130만원에 책정됐다. 냉방면적과 마감키트 포함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

파세코의 신형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 패브릭실버'. [사진=파세코]
파세코의 신형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 패브릭실버'. [사진=파세코]

기존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 최다판매 기록을 보유 중인 파세코도 지난달 신제품을 출시하고 삼성과 LG의 참전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파세코의 신형 ‘프리미엄 패브릭실버’는 35.4dB의 저소음, 2500W의 냉방능력, 34.1L의 제습능력 등 어느 한쪽에서도 삼성·LG에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판매가는 84만 9000원으로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이번 신제품에는 인테리어 부문도 강화했다. 전면부 디스플레이와 토출구에 IMD(In-Mold Decoration) 성형공법을 적용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의 패브릭 질감을 입힌 것이다. 덕분에 커튼과 침대 등 가구들과 어울리는 디자인이 구현됐으며 디스플레이가 더 또렷해져 어두운 환경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물론, 파세코의 신제품에도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솔루션이 탑재됐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도 조절과 각종 모드, 예약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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