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외 지역 사이버트럭 주문 중단” … 중국발 공급망 대란에 조정 나선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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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외 지역 사이버트럭 주문 중단” … 중국발 공급망 대란에 조정 나선 테슬라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5.1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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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전기차 ‘사이버트럭’ 주문 북미에서만 … 머스크 “주문 감당 안 돼”
- 구체적 답변 피했지만 “중국발 공급망 대란 여파” 관측
- 공급 불안정 계속되자 주문량 조절 나서 … 당분간 상황 지속될 듯
- 상하이 공장 정상화 차질, 부품 수급 부족 등 문제 계속돼
테슬라가 2023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 [사진 제공=테슬라]
테슬라가 2023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 [사진 제공=테슬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의 예약주문을 당분간 북미에서만 받기로 했다. 북미 외 지역에서의 주문은 현재 불가능하다.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지 시각 17일 웹사이트에서 사이버트럭 예약주문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서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테슬라 측은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구체적 답변 거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발 공급망 대란의 여파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상하이 인근 지역의 공장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테슬라 역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최근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생산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았다. 봉쇄령으로 직원들이 공장 인근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폐쇄 루프(Closed-loop)’ 시스템이 필요해 인력 부족이 계속되고 있고, 이동이 제한되면서 부품 조달과 물류 이동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이터는 어제 보도에서 테슬라가 당초 16일부터 코로나 봉쇄 이전 생산량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왔으나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이를 23일로 일주일 연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지역에서 시작된 공급망 이슈가 테슬라의 차세대 모델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주 FT ‘자동차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당시 “향후 3년간 우리가 충족시킬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사이버트럭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해 사이버트럭 생산 역시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머스크는 최근 수급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부 모델에 대한 수요가 생산량을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초과하고 있어 주문 접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인 사이버트럭은 지난 2019년 공개됐다. 당초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나 내년인 2023년 1분기로 연기된 바 있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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