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채광 산업 인수 나서나 … 머스크 “배터리 소재 공급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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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채광 산업 인수 나서나 … 머스크 “배터리 소재 공급 해결할 것”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5.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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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채광 산업 인수 가능성 시사 … 전기차 소재 확보 차원
리튬, 니켈 등 원자재 부족 문제, 전기차 수요 급증 등 대비
직접 진출은 부담 … 기존 업체 인수 가능성 높아
자동차 업계 “금속 부족 심각하게 우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제공=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제공=테슬라]

전기차(EV) 1위 테슬라가 채광 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소재 공급 문제를 거론하며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현재로선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되는 수준이지만, 그만큼 금속 소재 공급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의 미래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해 “(채광 산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채광 산업 진출 그 자체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태도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언급은 아니었으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언급은 금속 소재 부족 문제를 두고 자동차 업계의 고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전기차는 고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튬, 니켈, 구리 등 금속 원자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향후 10년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 이러한 부품 공급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의 연간 생산량은 1백만 대를 밑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목표를 두고 “하나의 꿈이지 약속은 아니다”고 못박았으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금속 소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금속 공급 부족을 둘러싼 우려는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테슬라의 경쟁 업체인 스텔란티스의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역시 금속 부품 부족이 향후 자동차 업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직접 채광 산업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채광 산업은 많은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는 매우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없는 테슬라가 직접 진출을 시도하는 것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업계에서는 어느 업체를 인수하더라도 트위터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43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장 테슬라에 리튬을 공급하고 있는 간펭 리튬사(Ganfeng Lithium Co), 리벤트(Livent Corp), 앨버메일(Albermale Corp) 등이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와 니켈 공급 계약을 맺은 베일 앤 탈론(Vale and Talon Metals Corp)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바론스(Barron’s)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상하이 공장을 증축해 어느 업체보다도 많은 생산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해 향후 생산량 증대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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