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원격의료시장 몸집 커진다···"헬스케어 노린 보험사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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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원격의료시장 몸집 커진다···"헬스케어 노린 보험사도 주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5.1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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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의료 이용자 급증
- 비대면 진료 편의성 입증돼 관련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 보험사, 잠재적 헬스케어서비스 공급자로서 관련 시장 관심 고조
[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의료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서 보험사들도 향후 시장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래먹거리로 헬스케어서비스에 눈독을 들이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원격의료 비용이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대응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전화상담·처방 등의 원격의료가 의료이용 경험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원격의료 허용범위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은 의료비에 대한 지불자이면서 잠재적 헬스케어서비스 공급자이기에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경험한 만큼 향후 원격의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전망"이라며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보험사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의 협약으로 수익모델 발굴에 적극적인 모양새"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원격의료(Teledicine)는 일반적으로 의료수요자와 의료공급자 사이에 원거리에서 ICT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의료법 개정으로 원격의료가 도입된 이후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금지됐으나 2020년 2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환자·의사 보호, 의료이용이 필수적인 환자군의 의료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이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지속될 것인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경제의 확산은 의료이용자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기준 누적 비대면진료는 약 352만 건에 달해 한시적 비대면진료 허용 시점 이후 2년여 만에 약 150배 가량 늘었다. 특히 비대면진료는 의원기관 종별로는 의원급에서, 초진 보다는 재진, 환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질병별로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에서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연구개발특구재단은 지난 2020년 255억 달러의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향후 2025년 556억 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16.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간 글로벌 원격의료산업에 대한 연간 평균 투자금액은 146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 수치인 51억 달러 대비 2.9배 늘었다.

이에 황 연구위원은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은 의료비용에 영향을 미쳐 보험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원격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의 등장은 보험회사의 헬스케어서비스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공=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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