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옵티머스는 없다”…NH투자증권, 금융소비자 보호 ‘빈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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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옵티머스는 없다”…NH투자증권, 금융소비자 보호 ‘빈틈없이’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5.09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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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큰 산 넘은 NH투자증권
지난 3월 정영채 대표 재신임 받아
최근 금융소비자보호 가이드북 제작부터
ESG 위원회 설치까지 지속가능성 초점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실패를 딛고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옵티머스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지속적으로 재정비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기존 메뉴얼을 더 쉽고 실용적으로 개편해 100페이지 분량의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고객신뢰 회복에 성공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지난한 ‘옵티머스 꼬리표’를 떼어낸 모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건과 별도로) 과거부터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서 업계에게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최근 가이드북을 발행하는 활동도 이러한 기능을 강화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NH투증, 금융소비자보호 가이드북 제작…환경보호 위해 데이터 파일로 배포하기도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 가이드북을 제작해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기존에도 관련 메뉴얼이 존재했지만 직접 고객을 대면하는 영업점에서 이를 직관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면 반영한 것이다. 새로 개편된 가이드북은 도표, 그림 등을 활용해 금융소비자업무를 처음 접하는 직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가이드북은 총 95페이지 분량으로 ▲완전판매절차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금융소비자의 권리 ▲개인 전문투자자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활동 ▲민원 ▲VOC 등 7개 테마로 사전조사를 통해 실제 영업점에서 문의가 잦게 발생했던 사항을 핵심적으로 담았다.

특히 가이드북에는 영업점 직원이 완전판매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판매 단계별로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하거나, 이들로부터 수령해야할 서류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개정 방문판매법 등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이드북은 소량의 책자만 제작하고 나머지는 데이터 파일형태로 배포됐는데 이는 "ESG 경영 측면에서 불필요한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NH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옵티머스 큰 산 넘어…금융소비자보호·ESG 통해 ‘지속가능성’ 추진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올 초부터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을 대표이사로 격상하거나, 고객자산보호 모니터링 시스템(대시보드)을 새로 구축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옵티머스 펀드사태로 오랜 기간 곤혹을 치렀다. NH투자증권이 부실 검증으로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전체 판매분 중 84%를 차지했다. 이 사건으로 NH투자증권의 고객 신뢰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영채 대표의 연임에도 제동이 걸리긴 마찬가지였다.

다만 옵티머스 사건 이후 지속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노력으로 NH투자증권은 추락한 고객신뢰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작년 1조3167억원에 이르는 최대 영업실적을 거두며 옵티머스 꼬리표를 최근 완전히 떨쳐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주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기도 했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NH투자증권은 제2의 옵티머스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금융소비자보호에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존립이라는 측면에서 ESG 경영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초 NH투자증권은 이사회 아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실무조직을 넘어 전사적인 ESG 경영체계를 조직하고 지주의 ‘ESG Transformation 2050(ESG 전환 2050)’ 비전달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제 ESG는 단순한 경영이론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비즈니스에 ESG를 심어야 한다”며 “앞으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성장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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