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매출, 1분기 최대 기록...“수율 논란 등 시장 우려 과도해, 안정적 성장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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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매출, 1분기 최대 기록...“수율 논란 등 시장 우려 과도해, 안정적 성장 확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4.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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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년 동기 比 35% 성장, 1분기 최대 매출 달성 발표
-수율 저조·주요 고객사 경쟁사 이탈 논란 지속...삼성 “시장 우려 과도해”
-조기 안정화 주력 4나노 예상 곡선 진입, 3나노도 신규 R&D라인 확보 중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중...수주 규모 더욱 증가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수율 저조 논란과 주요 고객사의 이탈 소식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은 현재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첨단공정의 지속 수율 개선과 주요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8일 삼성전자의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강문수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올 1분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모든 응용처의 수요가 견조하고 선단 공정 수율 또한 개선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특히 연구소와 사업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첨단공정 수율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으며 신규 설비 안정화를 통해 생산능력 향상도 지속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운드리 호실적과 관련해 응용처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2분기 역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문수 부사장은 “HPC 및 컨슈머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와 57% 성장하는 등 응용처 다변화 가속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으며 미국 테일러 및 국내 신규 팹에 지속 투자하고 있고 최대 생산을 위한 전 라인의 인프라 운영 최적화를 통해 향후 고객사 수요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라며, “2분기에도 전 공정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타이트한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선단 로드 수요를 지속 개선해 주요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고객사 공급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화성 V1 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화성 V1 라인. [사진=삼성전자]

다만, 퀄컴과 엔비디아 등 삼성이 보유했던 최대 고객사가 최근 경쟁사인 TSMC로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과 TSMC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우려하는 바와 달리 현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사는 다수의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를 체결하고 있으며 더불어 안정적인 팹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사의 향후 5개년 구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에 8배 규모이며, 계속해서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추후 수주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최근 시장 우려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당사는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외에도 HPC,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분야에 고객을 확보해 고객 포트폴리오와 사업구조를 개선 중이고 견조한 첨단공정 수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 [사진=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율 저조 논란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외신 등은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 수율이 30% 안팎에 불과하다며 시장 점유율 1위 TSMC에 한참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더불어 최근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기술력도 삼성이 경계해야 할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 부사장은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요 단계로 접어들었고 점진적 수요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향 공급을 극대화하는 중이며 4나노 공정의 경우에도 초기 수율 램프업(장비 설치 이후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생산능력의 향상에 드는 시간)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었으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여 현재는 예상된 수요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3나노 공정에 대해서는 “첨단 공정개발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 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 기간을 단축하고 수익성을 향상과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향후 공정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R&D라인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자사가 지목한 차세대 공정 기술 GAA 양산 준비에 집중하고 공급 안정화를 통한 시장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1세대 GAA 공정의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2분기 업계 최초 양산을 통해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성장 둔화 및 세계 정세의 불안정 등 불확실성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1세대 GAA 공정 수율 개선 및 생산 안정화를 통해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가격 현실화 및 선단 공정 수율 개선과 비중 확대로 하반기에도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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