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용 무료 게임에 광고 도입 검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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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용 무료 게임에 광고 도입 검토하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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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애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검토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에 서비스 중인 무료 게임에 광고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외 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 중인 광고는 일반 게임 플레이에 방해를 주지는 않는 선에서 제공될 것이며 스포츠 경기의 광고판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미 콘솔 게임에서 광고를 결합한 사례는 2000년대 초반 스포츠나 레이싱 게임 등을 통해 시도됐다. THQ가 2008년에 출시한 오픈월드 게임 ‘세인츠 로 2’’에는 넷플릭스 광고판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도 무료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광고 수익을 검토하는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의 무료 게임에 광고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스포츠 게임의 광고판이나 오픈월드 게임에 포함된 광고라면 몰입을 방해하지 않고 사용자의 반감도 덜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광고를 통해 콘솔용 무료 게임 수익을 증가시키고 더 많은 게임회사가 참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 안에 광고가 포함된 경우는 많지만 과도한 광고는 사용자를 분노하게 만든다. 2020년 EA가 출시한 ‘UFC4’가 대표적이다. ‘UFC 4’는 리플레이 장면에서 실제 광고가 노출됐으나 사용자들은 크게 반발했고 EA는 사과와 함께 해당 광고 기능을 삭제했다. 당시 사용자들은 유료로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는데 광고가 삽입되는 것에 커다란 불만을 제기했다.

큰 반발을 산 UFC4 내 광고
세인츠 로 2 내 광고

이와 같은 사례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료 게임에 대해서, 그리고 게임에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광고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광고 수입을 광고 제공 플랫폼과 게임회사에 전달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결국 부분무료, 무료화 게임에 광고를 추가하여 수익을 발생시키고 더 많은 게임회사와 게임 제작자를 참가시키는 전략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에 60여개 이상의 무료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헤일로 인피니트’ 멀티플레이나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테라 온라인’ 등이 있다. 해당 게임은 대부분 시즌패스나 아이템 판매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나 여기에 광고가 추가되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본 무료 게임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반발도 거세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AT&T로부터 디지털 광고회사 잰더를 인수했다. 당시 미하일 파라힌 마이크로소프트 웹 담당 대표는 “잰더가 디지털 광고 시장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에 당장 광고를 추가하지는 않지만 3분기 정도에는 적용될 것이라고 해외 매체들은 예측하고 있다.

엑스박스 콘솔 게임기용 무료 게임에 광고를 추가하는 전략이 사용자에게 반발을 사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지 게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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