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국내 은행, 육아지원 통해 경력단절 막는다…보육시설 확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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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국내 은행, 육아지원 통해 경력단절 막는다…보육시설 확대 노력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2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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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KB국민은행
국공립어린이집 신설 등
육아공백 및 격차 해소 노력
“남녀 부모 모두에게 혜택”
서울 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개원식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세 번째)이 어린이들과 함께 만나 인사하는 모습.[출처=KB금융그룹]

국내 시중은행들이 여성 경력단절에 가장 큰 요인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 육아나눔터, 국·공립 어린이집 개설 등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 중 43.2%가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이 수치는 2019년 38.2%, 2020년 42.5%, 2021년 43.2%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육아부담이 경감되는 것은 남녀 부모 양쪽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다만 경력단절 문제 등을 직접 겪고 있는 여성에게 더 초점을 맞추어 금융권에서 관련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한금융, 공동 육아나눔터 123번째 개소…"여성 경력단절 예방"


17일 서울 도봉구 소재 123번째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개소행사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 최우현 신한은행 북부본부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희망재단

신한금융희망재단은 17일 서울 도봉구에 123번째 공동 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에 육아나눔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 꿈도담터'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돌봄 부담을 경감하고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목적으로 초등생 방과후·방학중 돌봄활동을 지원하는 신한금융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앞서 2020년 육아나눔터 100개소 건립을 완료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총 200개를 추가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무협약을 맺은 여성가족부의 존폐가 최근 불투명해진 점이 관건이다. 이에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 변동이 있더라도 관련 사업을 끝까지 이행할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취약계층과 여성에 초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고민에서 '신한 꿈도담터'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 국공립 어린이집 100개소 구축 계획…"지역 육아격차 해소"


지난 달 30일 세종시에 위치한 국공립어린이집 「해밀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이춘희 세종시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축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육아부담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지역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소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2008년부터 전국 지역에 국·공립 및 직장 어린이집을 짓는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국공립 90개, 직장 10개 총 어린이집 100개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가장 최근 지난해 12월 세종시에 하나어린이집 44, 45호인 「반곡하나어린이집」과 「해밀하나어린이집」두 곳을 개원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영유아 인구비율이 가장 높으나 보육기관이 부족해 어린이집 대기인원이 누적되는 등 관련 인프라 요구가 그간 높아왔다.

[출처=하나금융그룹]

앞서 지난 2019년 하나금융은 어린이집 100호 개소 프로젝트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부모를 응원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나쁜엄마')을 등록, 22일 기준 조회수 약 880만회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종시 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보육시설이 필요한 곳에 양질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기증하게 되어 매우 보람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과 보육 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올 연말까지 전국나눔 교실 2500개소 구축…"돌봄공백 해소 기여"


지난 1월 21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오른쪽)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흥식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아동·청소년 돌봄공백 및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전국 초등돌봄교실, 병설유치원 총 2500개를 신·증설한다는 목표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교육부와 총 75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해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초등학교에 제 1호 돌봄교실을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KB금융은 초등돌봄교실 1222개, 병설유치원 568개 총 1800개실을 신·증설해 3만600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했다. 올 연말까지 2500개소를 모두 조성할 시 총 5만여 명의 아동·청소년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돌봄공백 해결을 통해 아동들의 삶의 질 향상과 부모의 부담 감소, 여성의 근로 참여 확대 등 사회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돌봄공백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돌봄교실 사업을 잇는 다음 활동은 올 연말이 되어봐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큰 틀과 방향성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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