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정부, 노르트스트림2 운영기업 제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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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정부, 노르트스트림2 운영기업 제재하기로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2.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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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Joe Biden) 美 대통령은 2월 23일 수요일(미국 현지시간)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2(Nord Stream 2)'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공사 및 운영을 담당하는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백악관 문서 상으로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동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유럽 내 전쟁의 암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독일-러시아 간을 잇는 노르드스트림2 가스 수송관 가동 승인 절차를 유예시킨 독일 정부의 조치에 뒤따른 미국 정부 측의 추가 제재 조치다.

Photo © Nord Stream 2 / Nikolai Ryutin
Photo © Nord Stream 2 / Nikolai Ryutin

바이든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Olaf Scholz) 현 독일총리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도록 독일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제재 발표에서 미국은 가스 수송관 운영업체인 '노르트스트림2 AG'와 최고경영진을 상대로 제제를 가할 것이나 그동안 이 사업 성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öder) 前 독일총리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부가했다.

슈뢰더 전 독일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을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현재까지 노르트스트림2 AG 사의 주주총회를 지휘해 온 최고감독관이다.

총 예산 미화 10억 달러 규모가 소요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건설사업은 사업 런칭 이래 유럽연합에서 찬반과 분열을 야기해 온 논란의 프로젝트로 독일과 유럽연합의 유예조치로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이달 22일 화요일,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이유로 파이프라인 가동 정지 명령을 내렸다. 노르트스트림2 가동으로 인해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두 배로 높이고 러시아가 파이프 관통지인 우크라이나에 수송통과료를 지불하지 않을 수 있다는게 미국과 유럽 정부 측의 우려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노드스트림2의 가동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왔으나, 우호국인 독일의 경제적 이해를 고려해 작년 2021년 5월 민주당의 대통령 권한 포기(presidential waiver) 명령으로 가스 수송업체인 노르트스트림2 AG 사와 독일 출신 CEO인 마티아스 바르니히(Matthias Warnig) 씨에 대한 제재 조치를 보류한 바 있다.

현재 노르트스트림2 AG 사는 스위스 기업으로 등록돼 있으며,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의 자회다. 

가스 수송관은 가즈프롬의 소유이나, 운영 비용의 절반은 가즈프롬이, 나머지 절반은 셸(Shell), 오스트리아의 OMV, 프랑스의 앙지(Engie), 독일의 우니퍼(Uniper)와 빈터샬 DEA(Wintershall DEA)가 분할 지불하고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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