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와 대학간 접점 넓어진다...그들의 윈윈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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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와 대학간 접점 넓어진다...그들의 윈윈 전략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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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와 대학간의 윈윈 전략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게임과 관련된 학과를 신설하고 있고, 동시에 대학과 게임사가 제휴를 통해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산학 협력의 다양선도 눈에 띈다. 일반적인 게임 과목 외에 e스포츠 전문 과목을 신설하기도 하고, 중앙대 위정현 교수는 가상대학의 초대 학장을 맡는 등 산학협력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천대학교 게임·영상학과는 2022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디자인 경험과 프로토타입을 통한 재미검증'이라는 주제로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예비대학은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울퍼보드 게임카페에서 3일간 ▲'게임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테이블 탑 보드게임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동향' ▲'보드게임을 활용한 게임 디자인 경험' ▲'팀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사회적 소통'을 주제로 진행됐다.

가천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게임·영상학과는 입시과정부터 기업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며 대학과 공동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1학년 동안 전공기초능력과 현장실무 기본교육을 집중이수하며 1학년 기초교육과정을 마친 후에는 채용 약정한 기업에서 근무한다. 2~3학년 동안은 해당 직무 관련 심화 교육과 함께 산업 현장에서 직무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서 학사 학위 취득과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한 전문 인력으로 산업 현장에 진출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는 2022학년도 1학기부터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상대학인 다빈치 가상대학(Virtuallege)을 신설한다. 초대 학장으로 위정현 교수가 선임됐다.

가상대학은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첨단 강의실(다빈치클래스룸), XR 스튜디오 등 첨단 교육 인프라에 기반하여, 지난해 5월에 선정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참여학과인 실감미디어학과를 중심으로 다빈치가상대학 운영을 시작하고, 향후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참여 학문단위 확대를 통해 대학 내 가상현실 기반의 교육 혁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위정현 교수는 “가상대학은 해외에서도 한국의 융합교육에 대한 큰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설립된 것”이라며 “향후 실감미디어를 비롯해 메타버스, AI, 빅데이터, NFT 등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교육에 도입해 새로운 대학 교육 모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젠지 이스포츠는 3월 봄 학기부터 연세대학교 교육과학대학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공 과목으로 ‘e스포츠팀비즈니스의이해’ 과목을 신설한다.

3학점인 본 전공 과목은 강의, 발제, 토론과 조별발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강생들은 ▲e스포츠 산업의 이론적 지식 ▲e스포츠 최신 업계 트렌드 ▲e스포츠 산업 커리어 준비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넥슨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콘텐츠 제작·서비스 플랫폼 ‘PROJECT MOD(프로젝트 MOD)’ 기반 교과과정을 신설해 게임콘텐츠스쿨 전공 강의를 선보인다.

우선 2022년도 1학기 게임전공 교과목으로 ‘XR콘텐츠의 이해’가 개설된다. 총 15주차 과정으로 이뤄진 강의에서 학생들은 ‘PROJECT MOD’의 제작 환경과 사용법을 통해 콘텐츠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학습하고 플랫폼 내 제작 기능으로 각종 실습을 수행하게 된다.

학기 중간 과제로는 상상력을 발휘해 ‘PROJECT MOD’로 만들고자 하는 본인만의 콘텐츠를 기획해 발표하고, 이후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기말 과제로 최종 제출하는 방식이다.

청강대 게임콘텐츠스쿨은 또한 1학기 교과목 수업 시작에 앞서 ‘PROJECT MOD 플랫폼 실습을 통한 메타버스 구성하기’라는 제목의 특강을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운영했다.

이외에도 청강대에 ‘PROJECT MOD’ 중심의 동아리가 신설돼 올해 1학기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동아리 내 소규모 팀 단위로 ‘PROJECT MOD’ 기반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보는 활동이 진행될 예정으로, 개발진과의 만남 등 멘토링 활동도 넥슨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 1월에도 홍익대학교와 ‘PROJECT MOD(프로젝트 MOD)’ 기반 교과과정 설립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은 인덕대학교 게임&VR디자인학과와 업무협약 및 가족회사 협정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글로벌 상생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연계를 통한 인적 및 물적 자원의 체계적인 공유 등 상호 발전을 위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그라비티는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공동연구 개발, 기술 지도, 학교 교육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 게임 인재 양성은 물론, 장수 게임사로 지속 발전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도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넷마블,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예비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7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 '마블챌린저' 17기를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뉴미디어(유튜브, 페이스북 등) 콘텐츠 제작, 게임 리뷰·각종 트렌드 분석,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 및 실행, 사회공원활동 지원 등 다양한 실무를 6개월동안 수행한다.

이들에게는 매월 활동비와 실무자 멘토링, 수료증 등을 제공하고, 차후 넷마블에 입사 지원하면 서류 전형에서 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과 게임사와의 접점이 확대대는 이유는 게임학과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게임에 대한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배울 것이 많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4차산업혁명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산업대비 큰 만큼 향후 게임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대학이 점차 늘어날 것이며,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게임사의 구애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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