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021년 실적발표...3N2K, 2022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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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2021년 실적발표...3N2K, 2022년 전망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2.15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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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대세로 떠오른 요즘 게임 업계에는 연일 투자와 인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는 코로나19로 신작 출시가 늦어졌고, 동시에 투자와 인수가 빈번했던 한 해였다.

때문에 2021년 실적 발표 시즌 게임사들의 실적은 2020년에 비해 실적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3N과 2K는 작년 어떤 한 해를 보냈을지 실적 발표를 통해 뒤돌아봤다.

넥슨은 지난해 신작 출시 없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 성공과 ‘서든어택’, ‘FIFA 온라인 4’ 등 기존 대표 지식재산권(IP)들의 견조한 성과를 바탕으로 4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2조 8,530억 원, 영업이익 9,516억 원으로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순이익은 1조 1,943억 원으로 전년대비 104% 오르며 흑자 전환했다.

2022년 넥슨은 2D 액션 RPG ‘던파 모바일’을 오는 3월 24일 정식 출시하는 가운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 ‘HIT2’, ‘DNF DUEL’,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연간 매출 2조 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5% 줄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 5,752억 원, 아시아 4,470억 원, 북미·유럽 1,143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724억 원으로 국내 매출 비중이 높다.

제품별 연간 매출은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 & 소울 2의 모바일 게임이 1조 6,105억 원, 리니지W는 3,576억 원이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2의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4,260억 원이다. 리니지W는 역대 엔씨 게임 중 모든 지표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엔씨는 지난14일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신규 IP 5종을 공개했다. MMORPG,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콘솔·PC 타이틀인 TL의 글로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 리니지W는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한 제2의 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부진으로 매출이 2조 5,059억원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전년대비 43.2 % 감소됐다. 이번 분기에는 지난 8월 인수한 스핀엑스게임즈의 실적이 온기 반영됐다.

해외 매출은 1조 8,4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73%를 해외에서 벌어들였으며, 스핀엑스게임즈 게임라인업 반영으로 캐주얼게임 매출 비중이 기존 22%에서 40%로 증가했다. 장르별 매출 기여도는 캐주얼게임 (40%), MMORPG(26%), RPG(21%), 기타(13%) 순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지난 1월 27일 진행한 제5회 NTP에서 총 20종(자체 및 공동개발 IP 비중 75%)의 주요 개발 라인업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신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은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을 필두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총 6종의 블록체인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매출 1조 8,863억 원, 영업이익 6,3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94%를 달성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PC, 모바일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PC게임의 연간 매출은 3,990억 원, 모바일 분야는 1조 4,172억 원이다. 모바일 게임 분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상승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장,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출시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실적 발표와 함께, 2022년 게임 역량 강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다양한 시도 세가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신작 출시로 게이머를 공략한다.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사이파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턴제 전략 게임 ‘프로젝트 M’이 연내 얼리 액세스(PC)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하반기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드림모션의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 등 모바일 게임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오딘의 해였던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약 1조 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 증가, 영업이익은 약 1,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의 흥행과 해외 진출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약 7,5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약 42% 감소한 약 1,0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카카오게임즈 시즌2’의 본격화에 따라,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 먼저, ‘오딘’의 상반기 대만 시장 진출을 비롯해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 2.0’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영역의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BORA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N 2K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높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오딘 덕분이다. 2022년에도 이러한 킬러 타이틀이 나와 줘야 한다. 2022년은 NFT와 메타버스 게임이 본격화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라 그 어느 누구도 호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꾸준히 잘 준비한 게임사가 단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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