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챙기는 CU vs '혁신성' 집중하는 GS25...편의점업계 빅2 수싸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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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챙기는 CU vs '혁신성' 집중하는 GS25...편의점업계 빅2 수싸움 눈길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2.1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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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차별화 상품 강화, GS25 퀵커머스 인프라 집중
GS25 측 "우딜, 상품 경쟁력 강화 더불어 UI/UX 고도화"

편의점업계 빅2인 GS25와 CU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CU는 차별화 상품을 통해 실속을 챙긴 반면 GS25는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퀵커머스 인프라가 탄탄한 GS25인 만큼 향후 성장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편의점업계 빅2 GS25와 CU 매출 희비가 엇갈리면서 각사의 경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업계 빅2 GS25와 CU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각사의 경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CU 제공]

실속 챙긴 CU, 퀵커머스 집중한 GS25

편의점 업계의 지난해 성적표는 코로나19 수혜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7812억원, 영업이익 19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9.7% 22% 큰 폭 증가했다. 반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7조2113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6.6% 감소해 역성장했다. 특히 수퍼(GS프레시)와 호텔(파르나스호텔) 사업을 제외한 GS25 편의점 사업만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5% 대폭 감소했다.

업계는 양사의 경영 전략 차이가 실적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CU는 자체브랜드 강화와 차별화 제품을 통해 실속을 챙긴 반면, GS25는 판촉비와 더불어 신규투자가 늘면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CU는 지난해 곰표·양표·말표 등 특화된 맥주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체브랜드(PB) 상품 비중을 늘려왔다. 또한 슬세권(근거리 상권) 트렌드에 따라 간편식품 라인을 확대하고 신규점포도 지난해 932개 추가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택배 사업을 확대하고 ‘포켓CU’ 앱을 통합시켜 플랫폼 이미지 구축에도 힘썼다. 그 결과 마진이 높은 식품류 위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성장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CU의 지난해 가공식품 매출은 42.5%로 1.9%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1.3% 감소한 담배(39.5%)를 추월했다.

반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단기적인 트렌드 반영 보다 퀵커머스 인프라 투자에 힘썼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디지털 커머스 강화를 예고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를 위해 요기요, 메쉬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 등 지분 인수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퀵커머스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수퍼와 홈쇼핑 사업을 병행하는 GS리테일인 만큼 배송역량 강화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장기적인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하면서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5일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배송 역량 확대를 위해 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단행하면서 자체 퀵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아직 플랫폼 역량은 미약하지만 퀵커머스사업이 본격 활성화된다면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경영 기조 이어갈 전망 

GS25와 CU는 지난해 경영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배송사업을 확대하면서 O4O(Offline for On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GS25는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을 통해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15일 "올해 우리동네 딜리버리는 1~2인 가구 신선, 간편식품 강화, 트렌디한 컬래버, PB상품 확대 및 경쟁력 강화할 것"이라며 "더불어 UI/UX 고도화 작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CU의 가정간편식(HMR) 확대와 더불어 상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편의점 사업 본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신선식품 공급체계를 개편하고 생산시스템을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해 고정비용을 개선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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