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수급난] 현대차 주가, 연일 '뚝'...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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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수급난] 현대차 주가, 연일 '뚝'...이유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2.1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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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전일 대비 6500원↓...52주 신저가 기록
- 외국인 투자자들 매도세와 공매도 영향
-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예측 실패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현대차 주가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 14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6500원 내린 17만6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현대차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공매도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를 2417억원 순매도했다. 

현대차 주가 [자료=네이버금융]

반도체가 이처럼 직접적으로 차량 생산에 타격을 주게 된 이유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수요 예측에 실패해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차량용 반도체 발주에서 납품까지 40~52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출고를 늦추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이미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 반도체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지만 핵심 문제이긴 한 상황"이라며 "2020년에 6만원 대로 떨어졌던 것 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현대차의 실적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생산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차량용 반도체인 비메모리 반도체는 주문형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져 배타적이다. 게다가 공정은 매우 복잡한데 반해 수익은 낮다. 삼성이나 SK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는 이유"라며 "삼성의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도 키우려고 투자하는 상황이지만 시간이 필요"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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