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합앱, "은행이 빠졌네"···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플랫폼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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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통합앱, "은행이 빠졌네"···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플랫폼 출시 임박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2.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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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통합앱 '모니모' 출시 임박, 금융업계 플랫폼 경쟁 가열 전망
- 마이데이터사업이 금융업계의 미래 핵심으로 부상
- 삼성생명 중징계 처분에 신규 사업 진출 차질은 불가피

 

삼성그룹 금융계열 4개사가 통합 모바일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핵심으로 한 금융권의 플랫폼 경쟁에 지각변동이 예측된다. 비은행권 금융사로는 빅테크 규모와 맞먹는 거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이르면 오는 3월 통합 모바일앱을 출시한다.

통합 모바일앱에서는 오픈뱅킹이나 보험료 결제 등 통합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고 향후 각 계열사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성 콘텐츠 등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업계의 미래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과 함께 초기 고객선점을 위한 금융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칭 모니모(Monimo)라는 삼성 통합 모바일앱이 등장한다면 비은행권 금융사가 마이데이터 앱과 유사한 통합 앱을 출시하는 첫 사례가 된다. 현재 이런 플랫폼 시스템은 구축비용이 상당해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권 금융사들은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현재 삼성금융계열사의 보유 고객 수만 단순 비교할 경우 빅테크와도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향후 디지털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는 각각 10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820만명, 삼성증권은 4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가입자를 제외하더라도 2000만명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회원 수가 약 2000만명이고 네이버페이는 1600만명, 토스가 1200만명의 회원을 확보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약 1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삼성페이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빅테크 플랫폼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아닌 관계로 타금융사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것으로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 4일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에서 암 입원 보험금 부지급과 관련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최종 통보받았다.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용하면 1년간 금융당국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이는 삼성카드 등 자회사에도 적용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번 통합앱이 추진됐다"며 "마이데이터 사업도 향후 다각적인 진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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