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규모...1월에 펼쳐진 빅테크 기업의 게임회사인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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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원 규모...1월에 펼쳐진 빅테크 기업의 게임회사인수 열풍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2.0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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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서비스, 메타버스를 위한 빅테크 기업의 게임회사 인수

불과 1개월 사이 빅테크 회사의 게임회사 인수비용이 100조원에 이르렀다.

테이크투가 징가를 127억 달러(약 15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 발표했다. 이후 소니도 번지를 36억 달러(약 4조원)에 인수를 발표하며 1월에만 총합 100조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이 발생했다.

이러한 게임회사의 인수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운영하는 국부펀드(PIF)가 넥슨 주식을 8억 8300만 달러(약 1조 500억원) 규모로 매입했고 넥슨 외에도 캡콤도 3억 3200만 달러(약 4000억원)의 지분을 매입했다. PIF는 이외에도 EA, 테이크투,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관련회사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1월에만 100조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이 있었지만 향후에도 인수합병은 계속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다른 빅테크 기업도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게임업계의 참가를 검토 중이다. 게임 회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강조됐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었고 게임과 관련한 기술이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게임 업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 같다. 국내에서도 게임회사들은 게임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기술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고 암호화폐를 발행하기도 한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기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고 향후에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메타버스 등에 대한 기술 확보를 위해 게임회사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콘솔게임기 분야에서는 자사만의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고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시대를 위한 대비차원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게임서비스인 게임패스는 2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게임계의 넷플릭스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는 40년 가까이 패키지 게임 판매에 의존해온 기존 유통 방식을 벗어난 것이다. 소니는 PSN+라는 서비스를 통해 47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게임패스와 유사한 구독형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게임패스 같은 구독서비스도 약점은 있다. 100여개 이상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일이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최근 대작 게임들은 50기가에서 100기가에 이르는 대용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일이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것은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안 중 하나지만 FPS나 액션, 레이싱, 스포츠 게임 같은 역동적인 장르에서는 미세한 딜레이 현상이 지적받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는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시대를 위한 콘텐츠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로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메타버스를 연이어 강조했다. 소니는 번지를 인수한 이후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게임회사도 비슷하다. 국내 게임회사 역시 메타버스 시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도 지난해부터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덩치를 키웠다.

이렇게 국내외 게임회사들은 할리웃 영화사에 필적하는 그래픽 기술과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 등을 보유하면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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