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타한 PC 게임의 귀환…대작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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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타한 PC 게임의 귀환…대작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1.1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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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영향력 나날이 거대해지면서 국내 업계 참가 늘어
블레이드 어썰트

10여년 동안 모바일에 밀렸던 PC 게임이 부활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다. 심지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발 늦으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은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스마트폰은 게임을 대중화시켰고 이제는 전체 게임시장에서 가장 커다란 비중을 자랑한다.

하지만 작은 화면과 불편한 조작이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그래서 모바일 게임에서는 그 대안으로 자동화 게임, 비슷 비슷한 양산형 게임이 등장한다는 비평도 있었다. 물론 게임 제작자들은 그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PC의 대표적 온라인 스토어인 스팀이 나날이 성장함에 따라 이제는 PC용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는 모바일은 물론 PC 게임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PC의 대표적 스토어인 스팀은 최고 동시접속자 2800만명을 자랑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1년 전에는 1800만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상승세가 아닐 수 없다. PC 게임 개발이 다시 활발해 지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 폐지와 스팀을 통한 PC 게임의 상승세가 맞물려 국내 게임업계가 다시 PC 게임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미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사례가 있고 모바일 게임에 비해 경쟁도 덜 치열하다. 스팀덱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PC 게임은 더욱 성장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어 대형 게임사들은 조금씩 PC 게임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지난해 PC 게임 시장에서 가장 활발했던 회사는 네오위즈다. 네오위즈는 ‘사망여각’, ‘블레스 언리쉬드’, ‘메탈 유닛’, ‘스컬’ 등 다양한 게임을 스팀에 출시했다. 그리고 18일에는 ‘블레이드 어썰트’를 스팀으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선해 왔고 그 결과 긍정 평가 비율이 90%에 육박한다. 6개월 동안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게임을 개선하고 이제 정식 출시하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또 다른 2D 횡 스크롤 게임 ‘산나비’의 2차 클로즈 베타를 2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상반기에는 2D 액션 롤플레잉 게임 ‘언소울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언소울드

넥슨 역시 PC 게임 개발이 활발하다. 이미 지난해에 공개한 게임 중에는 TPS 게임 ‘프로젝트 D’와 ‘커츠펠’,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HP’, ‘아크레이더스’ 등이 PC로 제작 중이다. 상당수는 FPS, TPS 게임이다. 아무래도 모바일에서는 컨트롤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 게임에 더 적합한 장르 중 하나다.

TPS, FPS로 눈을 돌리면 이 게임 외에도 ‘슈퍼 피플’이나 ‘크로우즈’ 같은 게임도 있다. 이 게임 역시 지난해 클로즈 베타를 진행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한동안 잊혀졌던 PC 게임은 스팀의 인기와 함께 다시 부활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에 의지했던 PC 게임이 다시 스팀과 함께 부활한 것이다. 

크로우즈
프로젝트 D

PC 게임의 인기는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도 불러들였다. 최근 스팀으로 출시된 소니의 ‘갓 오브 워’는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싱글 게임에서 동시 접속자 7만명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소니가 앞으로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을 PC로 출시하는 이유다. 여기에 스팀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휴대게임기처럼 스팀의 PC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스팀덱이 출시되면 스팀과 PC 게임 업계는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 다시 PC 게임 붐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스팀덱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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