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국내만으로 부족해"... 오리온, 업계 최초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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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국내만으로 부족해"... 오리온, 업계 최초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1.1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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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사업장 탄소배출 통합관리.. "인도 공장도 적용 계획"
-웹 기반 시스템 활용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까지 '온실가스 저감화' 기반 마련
-오리온, ‘글로벌 친환경 경영’ 본격화하고 윤리경영에 연계... 배출량 외부 공개 예정
농식품부의 ‘온실가스 감축지원 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된 오리온 청주공장 전경.[사진=오리온]
농식품부의 ‘온실가스 감축지원 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된 오리온 청주공장 전경.[사진=오리온]

 

탄소배출 감축이 우리 기업의 당면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국내 사업장을 넘어 해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식품업계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 

13일 오리온은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의 전 세계적 인기로 한국을 비롯,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에 법인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국내 사업장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의 온실가스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친환경 경영"이라는 인식 하에 지난해 3월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이 활발하다보니 전사적 탄소배출량 목표 달성릉 위해 글로벌 온실가스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시스템 개발의 배경을 설명하고, "지난해 2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한 인도 법인은 이번 통합관리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인도 법인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에 투자할 때 국내 사업장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의 ESG 경영 성과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오리온의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은 해외 투자를 받는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의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사업장 및 생산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시스템이다.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총 5개 언어로 운영함으로써 현지 직원들도 손쉽게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까지 탄소배출량을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것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 사례로 향후 동종 업계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연간 탄소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 통합 관리 및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행 실적은 ESG 강화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내외 법인 사업장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제 3자 검증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완료했다.

오리온은 윤리경영과 연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생산,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 담당자로 구성된 ‘그린 TFT’(Green Task Force Team)를 신설해 글로벌 차원의 탄소배출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 실행하고 있다. 

청주공장과 익산공장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농림축산식품부의 ‘온실가스 감축지원 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으며, ‘제47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는 청주공장 ‘Only 오리온’ 분임조가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밖에도 중국 법인은 랑방공장의 스윙칩 프라이어와 보일러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베트남 법인은 미푹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운영함에 따라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화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친환경을 비롯해 그룹 경영방침인 윤리경영에 기반한 ESG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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