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온라인’의 역주행, 엠게임 성공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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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온라인’의 역주행, 엠게임 성공시대 열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1.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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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를 횔용한 게임의 성공 사례 보여줘
열혈강호 온라인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이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인기 부활로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다.

엠게임은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05년 ‘귀혼’ 이후에는 뚜렷한 성공작을 탄생시키지 못했고 모바일 게임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14년에 출시한 ‘프린세스 메이커’ 모바일 버전 이후 크게 주목을 받은 게임도 없었다. 하지만 엠게임이 보유한 효자 IP ‘열혈강호’가 다시 인기를 얻으며 엠게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열혈강호 온라인’은 서비스 개시 20년이 가까워진 오래된 게임이지만 지난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상승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게임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열혈강호’라는 좋은 IP와 현지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 게임의 부활로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은 다시 원동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4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태국 등지로 수출되며 글로벌 회원 1억 3000만명을 보유한 PC용 MMORPG 게임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어느덧 18년차를 맞이한 장수 게임이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부활은 최근 들어 즐길만한 PC용 MMORPG가 없다는 것과 중국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이벤트와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결과로 보인다.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한편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엠게임 주가 변동

엠게임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매출 54%, 영업이익은 217%, 당기순이익 379% 상승하며 승승장구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해 1월에는 5000원대였던 주가가 지난해 11월에는 15000원대로 상승했다. 11월에는 엠게임이 오랜만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이모탈’이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1위를 차지한 결과로 보이며 현재는 1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열혈강호 온라인’의 흥행 덕분에 2021년 엠게임은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엠게임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위해서는 ‘열혈강호 온라인’ 이후 신작 게임이 받쳐줘야 한다. 엠게임은 지난 연말 시즌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영웅 온라인’, ‘귀혼 온라인’ 등 4개 PC용 온라인 게임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 역시 모두 20년 가까이 된 게임들이다. 엠게임 초창기를 대표하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게임업계의 대세 플랫폼이 된지 10년이 지난 모바일 게임은 찾기 힘들다는 것이 엠게임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진열혈강호

엠게임이 ‘열혈강호 온라인’의 부활과 함께 과거처럼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엠게임의 노력에 달려있다. 지난 12월 대만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가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그리고 향후 출시할 신작 게임을 통해 엠게임이 새로운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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