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투명성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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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투명성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1.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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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스퀘어, 인종·젠더 다양성 높은 기업에 투자
-아크인베스트, 투명성 높은 100대 종목 노려
[출처=프리픽]
[출처=프리픽]

ESG 테마가 증시를 강타한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두 ESG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 받는다. 미국 자산운용사 브이스퀘어는 지난 20일 이사회의 인종과 성별 다양성이 모두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시장에 내놓았다.

국내에는 '돈언니(누나)'로 유명한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투명성에 꽂혔다. 지난달 8일 가장 투명한 글로벌 기업 100곳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흔히 ETF는 글로벌 트렌드를 한 발 앞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끝자락에 나온 가장 트렌디한 두 펀드를 모았다.


이사회 다양성 높은 기업에 투자…인종과 성별 모두 고려


미국 브이스퀘어(V-Square)는 이사회 다양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브이쉐어즈 유에스 리더십 다이버시티 ETF' (V-Shares US Leadership Diversity ETF·VDNI)를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ETF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자회사 ISS의 평가에 따라 이사회 인종 및 젠더 대표성이 모두 높은 미국기업에 투자한다.

인종과 젠더 두 개의 측면을 모두 다룬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 최초다. 또 ESG 중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ESG 테마 ETF로 분류된다.

3일 기준 브이쉐어즈 유에스 리더십 다이버시티 ETF 수익률. [출처=구글파이낸스]

3일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애플(10.83%), 마이크로소프트(9.19%), 알파벳(3.15%) 등으로 대형주를 묶은 일반 ETF와 아직까지 큰 차이는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은 약 130만 달러(15억원), 상장 이후 9거래일 간 수익률은 2.47%다.

브이스퀘어 하비브 마다셔 공동대표는 "인적 자본은 다양화의 이점을 누리는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고위 경영진의 다양성은 한 기업이 건강한 문화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지속 가능한 기업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투명할수록 잘 나간다…아크인베스트, ESG 투자에 첫 발


미국 아크인베스트는 투명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아크 트랜스패런시 ETF'(ARK Transparency ETF·CTRU)를 지난달 8일 출시했다. 아크인베스트는 투명성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간의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 자체 평가방식으로 가장 투명한 기업 100곳을 간추려 투자한다.

이때 투명성은 내부문화, 개인정보보호, 가격조정 등 8개 기준에서 기업과 이해 관계자 간의 정보공개 여부 및 정도를 두고 평가된다. 특히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ESG 펀드로 담배, 무기 등과 같은 총 9개 유해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다.

투명성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ESG 영향력이 S&P500 지수 대비 높은 모습. [출처=아크인베스트]

지난해 말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맥스리니어(1.52%), 테라다인(1.50%), 엔디비아(1.43%) 등이다. 포트폴리오는 동일가중치 방식으로 구성돼 모든 종목이 균등비율로 담겼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약 200만 달러(24억원), 상장 이후 수익률은 –3.69%다.

아크인베스트 토마스 하트만보이스 고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투명성이 모든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기업의 성과를 발전시킨다는 걸 알고 있다"며 "투명한 기업은 갈등이 적어 기하급수적인 성장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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