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벤츠,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 초읽기..."HDmap·라이다·레이더 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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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벤츠,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 초읽기..."HDmap·라이다·레이더 다 넣었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2.2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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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 내년 상용화 발표
- 안전성이 관건...카메라 기반의 머신 러닝 모델도 가능성 높아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탑재한 차량을 내년에 선보인다. [사진=daimler]

기술 발전이 고도화 됨에 따라 레벨3 자율주행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를 필두로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위를 누빌 예정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승인했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안전성'을 꼽으며 벤츠가 채택한 것과 같은 기술 집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레벨3 기술이 정식으로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성'이다. 벤츠가 라이다나 레이더, 고정밀지도(HD Map), 카메라 등 온갖 고도화된 장비들을 레벨3 차량에 탑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벤츠가 만든 드라이브 파일럿은 라이다(LiDAR),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HD Map 등으로 작동한다. 속도는 최대 60km까지로 제한을 걸었으며 약 1만3천km까지 달릴 수 있다. 

내년 중반부터 벤츠 S클라스와 EQS모델에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법적으로 드라이브 파일럿은 현재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향후 중국과 미국 시장까지 넓힐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카메라로 도로 상황을 분석해 자율주행중인 화물차 [사진=마스오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선택하는 기술은 조금씩 다르다.

HD Map과 함께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5G를 활용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HD Map 과 GPS 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기반의 머신 러닝 모델로 주행기술을 고도화 하는 업체도 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 개발 업체들은 HD Map을 토대로 기술을 고도화 한다. 벤츠 역시 HD Map을 이용하면서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테슬라는 라이다나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을 통해 자율주행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야간 환경에서의 저조도 영상까지도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 없어 상황 대응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박안진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IoT연구센터 연구원은 "주간과 야간의 경우 같은 장소에서 찍더라도 주변환경이 계속 달라질 뿐만 아니라 자동차 위치가 조금만 변해도 위치와 방향이 바뀌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Cycle GAN을 적용했다. 주간 야간 영상이 일대일 매칭되지 않아도 변환을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용 야간 환경 저조도 영상 변환 기술을 도입한 주야간 변환결과. 입력영상(좌), CycleGAN 결과(중) , CycleGAN 구조에 일대일 매칭 네트워크를 추가한 결과 (우). [사진=한국광기술원 박안진 박사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용 야간 환경 저조도 영상 변환 기술을 도입한 주야간 변환결과. 입력영상(좌), CycleGAN 결과(중) , CycleGAN 구조에 일대일 매칭 네트워크를 추가한 결과 (우). [사진=한국광기술원 박안진 박사팀]

 

전문가들은 둘 중 어느 쪽 방향성이 옳은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안전을 위한 선택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라이다는 카메라보다 훨씬 비싸다. 게다가 차량한 대에도 10개 씩도 들어가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선 부담은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센서를 뺄 순 없다. 레이더 라이더도 달고 HD Map도 넣고 5G, 6G도 겹겹이 넣어서 뭐 하나가 뚫리더라도 안전망을 쌓는 것. 지금 완성차 업체들은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현재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차를 만든다고 하는 업체는 전세계에 테슬라 뿐이다. 늘 그랬듯 특이케이스다. 레벨2.5 수준인 지금까지는 사고가 나는 비율이 비슷해서 어떤 기술이 더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지켜봐야 하는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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