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차지 앱, 충전소 예약 기능 사용 불가...보도 오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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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차지 앱, 충전소 예약 기능 사용 불가...보도 오류 논란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2.2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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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기 예약 서비스 오픈 일정, 내부적으로 검토중
- 차지비, 충전기 예약 서비스 폐지...'노쇼'이용자 때문
- 소프트베리, 예약 서비스 아직 논의단계 아냐
- 현대차 이핏 충전소, 1km내 이용자 한정 '예약 가능'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충전기 예약 기능'과 관련해 '현재 차지EV의 정책 개편으로 인해 충전 예약 기능은 향후 재오픈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벤츠 측은 지난 22일 "원하는 시간에 충전기를 예약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직 앱 서비스를 출시한지 2일 밖에 지나지 않은 벤츠 입장에서 '향후 재오픈'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벤츠 측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사인 차지비가 운영하는 충전소를 선택하면 원하는 시간에 충전기를 예약할 수 있으며, 충전 멤버십 카드인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를 해당 앱에 등록하면 충전 비용까지 한번에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차지’(이하 벤츠 차지) 어플을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

벤츠 측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충전기 예약 서비스의 오픈 일정도 내부적으로 아직 정확하게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충전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로 '노쇼'가 꼽힌다. 노쇼는 예약을 하고도 정작 시간이 됐을 때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차지비의 경우 예약제를 도입했다가 '노쇼 이슈'가 불거지면서 예약제를 없앴다.

EV인프라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전기차 충전기 예약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현재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예약제 운용과 관련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예약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사이에서의 인식도 있어야 하는데 (전기차 보급 자체가) 초기단계다 보니 예약제는 아직 불편할 것 같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핏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충전기 예약제를 부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충전소로부터 1km 이내에 떨어져 있는 이용자의 경우 충전기 예약이 가능하다"라며 "1km떨어진 곳에서 예약한다는 것은 충전을 하러 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예약 후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객 전용 충전 어플리케이션인 벤츠 차지를 선보였다. 벤츠 차지는 벤츠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객 전용 충전 앱이다. 벤츠 고객은 해당 앱을 통해 ▲전국 공용 전기차 충전소 위치 ▲운영 시간 ▲충전소 별 충전 사업자 ▲충전기 타입 ▲충전기 상태(충전 중 여부, 충전기 고장 정보 등)와 같은 전기차 충전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각사 앱 캡쳐]

벤츠 차지 어플의 FAQ에는 지난 7월 30일, 충전기 예약과 관련해 "예약 기능은 개선작업중이며, 추후 재오픈 예정"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있다.

벤츠 차지는 차지비라는 어플과 데이터 소스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어플'이라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벤츠 측은 "메르세데스-벤츠 차지 앱은 차치EV앱을 기반으로 개발된 메르세데스-벤츠 고객 전용 충전 앱으로, 다양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정보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고객을 위한 스마트 코칭 서비스 안내 및 진행 상황 확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앱 내에서 챗봇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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