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여행엔 '보험'이 필수···"우주여행보험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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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여행엔 '보험'이 필수···"우주여행보험도 나올까"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2.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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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페이스 시대' 맞아 우주여행 수요 증가 전망
- 우주여행, 초기 자동차 및 항공산업과 유사...보험상품 개발 가능성↑
- 사고발생 예측 가능성 및 데이터 수집되면 우주여행보험도 확대
[출처=블루 오리진 유튜브화면 캡처]

 

지금은 낯설어 보이지만 향후 우주여행보험이 보험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맞이해 우주여행에 대한 잠재 가능성 및 미래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10일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우주여행보험의 성장 및 보편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보험산업은 기술 발전에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위험과 시장에 적절히 대응해 온 특성이 있다"며 "향후 사고발생에 대한 예측 가능성 등이 확보된다면 우주여행보험 시장도 확대·보편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우주 관련 보험상품은 주로 발사체인 인공위성을 주요 보장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우주여행보험에 대한 판매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며 "보험은 사고발생 예측 가능성 및 손실을 계량화할 수 있어야 하고 적정한 보험료 등을 요건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 우주여행보험은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주개발산업은 과거 미국, 러시아와 같이 국가가 주도하던 '올드스페이스(Old Space)’ 시대를 벗어나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7월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에 이어 9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X)가 차례로 우주비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우주여행시대가 도래한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우주여행산업은 약 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우주여행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산업은 기술 산업 발전에 따라 새로운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 왔는데 우주여행 역시 '사람의 이동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자동차 및 비행기와 유사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관련 산업이 도입과 확산 단계를 거쳐 대중화되면서 발전하고 있는데 자동차와 비행기도 산업 초기에는 대중적이지 않았으며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우주여행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 1897년 최초의 자동차보험이 나타난 이후 약 30년 만에 의무보험이 도입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항공보험도 초기에는 위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해 보험인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911년 최초 보험증권이 작성된 이후 1924년에는 항공 전문 보험회사가 등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바 있다.

따라서 아직은 우주여행 티켓 가격이 과도하지만 우주여행 비용이 합리적인 가격이 성립되고 대중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 새로운 보험 니즈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버진 캘럭틱의 우주여행 티켓 가격은 45만 달러이지만 전 세계 600명 이상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중이며 블루 오리진은 티켓 판매로 인한 수익이 1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주여행 기술 발전에 따른 로켓 발사 비용이 낮아지고 우주여행을 위한 훈련기간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우주관광은 좀 더 활성화될 관측이다.

이에 산업과 기술 발전에 따라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사고발생에 대한 예측 가능성 및 데이터의 수집이 증가할 경우 우주여행보험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진 갤럭틱은 향후 10년 내 우주여행 티켓 가격을 4만 달러까지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4분기 우주여행의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고 블루 오리진은 2020년대 후반 상업화 우주정거장인 오비탈 리프(Orbital Reef)의 건설 및 운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공=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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