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현대차그룹, 계열사 12곳 모두 '통합 A'...ESG 공시항목 차별화 문제없어
상태바
[ESG 동향] 현대차그룹, 계열사 12곳 모두 '통합 A'...ESG 공시항목 차별화 문제없어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1.17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차그룹 계열사 12곳 ESG평가 '통합 A'
- IFRS, 산업별로 ESG 기준을 세부적으로 나눌 것
- 현대글로비스, DJSI 월드지수 편입…"다양한 ESG 강화의 성과"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를 본격화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12곳이 모두 통합등급 A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산업별로 ESG 기준을 세부적으로 나눈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높은 점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ESG 각 부문에서 A이상의 평가를 받아 통합 A등급 및 A+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계열사들 모두 통합 A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ESG경영 성과는 단기간에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전체 계열사가 모두 A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의 노력"이라며 "향후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더라도 이에 빠르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그래프=녹색경제신문]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이유는 ESG 공시 항목이 향후 산업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회계기준원은 최근 산업 특성에 따라 ESG 공시 항목이 차별화 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공시 기준서의 한글 번역본을 발간했다. 

SASB가 제시한 77개 산업별 지속 가능성 공시 기준 가운데 10개 업종의 기준을 공개했다. 공시 기준에서 말하는 지속 가능성은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기업 재무성과 유지 가능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백과사전식 지속가능보고서와 달리 일정한 항목을 틀에 맞춰 공개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와 회계업계 등은 기업들이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FRS재단은 이달 초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내년에 ESG 공시기준 초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국제적 기준이 정해지면 과거 기업 회계 부문에서 IFRS를 대부분 받아들인 것과 비슷하게 국제 기준을 도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ESG 공시 의무 대상이며, 2030년엔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가 강제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ESG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기준이 강화되는 것이 오히려 반가운 눈치다. 다양한 측면에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올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JSI World)에 새롭게 편입됐다. 올해 DJSI 월드 지수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21개로 이 가운데 글로벌 운수 및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하다.

현대글로비스는 7년 연속으로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DJSI 코리아 지수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월드 지수에 이름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경영층으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조직해 ESG 경영을 강화했다. UN이 지속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발의한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는 한편 금융안정위원회가 창설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며 ESG 경영 실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여성 사외이사와 물류 산업 경험이 있는 사외이사들을 선임해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급망 관리, 임직원의 보건 및 안전 강화, 인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름을 올린 글로벌 운수 및 교통인프라 부문은 대형 물류·해운기업과 세계 각국의 공항과 철도우편 공공기업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분야로, 61개 산업군 중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월드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천500개 기업 중 약 10%가 선정된다"면서 "이는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선구자로 인정받은 의미"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