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왕좌' 두고, 매출1조 신세계 vs 최대쇼핑몰 롯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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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왕좌' 두고, 매출1조 신세계 vs 최대쇼핑몰 롯데 경쟁 치열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1.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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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매출 '1조 클럽' 기록
롯데수성복합몰 사업비 2500억원 추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연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롯데도 대구 최대 복합쇼핑몰 건립비용을 증액하면서 두 유통공룡의 충돌이 예상된다.

신세계 대구점 전경[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 전경
[사진=신세계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연매출(이달 14일 기준)이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개점 이후 4년 11개월만에 이룬 쾌거다. 이는 종전 최단기간 ‘1조 클럽’을 기록한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5개월이나 단축한 수치라 의미가 깊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명품 삼대장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모두 입점한 점포이기도 하다. 에루샤를 모두 갖춘 백화점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신세계 대구점뿐이다. 또 에루샤는 통상 백화점 오픈 때는 입점하지 않는 반면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은 오픈 직후 입점이 결정돼 주목받았다.

신세계는 지역거점 백화점 확장을 위한 이른바 ‘지역1번점’ 전략의 일환으로 대구점을 강화해왔다. 또 대구는 민간소비지출이 높아 백화점 매출액이 좋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의 ‘1인당 민간소비지출액’은 서울 제외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쇼핑도 대구 지역 내 최대 쇼핑몰 건립을 증액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앞서 14일 대구시는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롯데수성복합몰’ 사업비 증액(5000억원에서 7500억원)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1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면적도 25만314㎡(7만5520평)에서 35만260㎡(10만5950평)으로 약 40% 확장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33.8만㎡, 10만2354평)에 비해서도 더 큰 규모다.

롯데수성복합몰은 코로나19여파로 착공이 연기되면서 사업규모와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실적 약화에 따른 대구지역 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5년 완공된다면 대구 내 최대 쇼핑몰로 등극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들어오면서 대구지역내 대형쇼핑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은 최근 실적하락이 이어져 대구지역 내 입지가 약해지고 있지만 롯데수성복합몰이 완공된다면 만회책이 될 것”이라고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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