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디지털전환’ 위한 선택과 집중… 투자금 마련 위해 "CJ셀렉타 매각 속도 붙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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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디지털전환’ 위한 선택과 집중… 투자금 마련 위해 "CJ셀렉타 매각 속도 붙을 수도”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1.0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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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디지털전환'에 4조3000억원 투자 예고
-CJ 측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투자금 마련"
-자금 확보 위해 'CJ셀렉타' 매각 여부 눈길

CJ그룹이 디지털전환 및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의지를 밝힌 가운데 자금 확보를 위한 CJ셀렉타 등 기존사업 매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그룹 중기비전 선포식을 선언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그룹 중기비전 선포식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이 3일 사내방송을 통해 ‘2023 중기비전’을 선언하고 C.P.W.S를 키워드로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C.P.W.S는 컬처(Culture), 플랫폼(P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CJ그룹의 4대 성장동력을 의미한다.

CJ그룹은 향후 3년간 신사업 육성 위한 10조원 규모를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에 4조3000억원 투자를 예고한 만큼 CJ그룹의 중기전략은 디지털전환 사업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0월 투자금 마련과 관련해 3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존에 매년 투자하던 금액에 추가로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여러 경로로 투자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최근 CJ헬로비전, CJ올리브영 등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확보에 나선듯 보인다. 또한 올해 초 CJ로킨 매각을 통해 첫 코파펀드 회수에 성공하면서 추가 자본도 확보했다.

이에 업계의 다음 관심은 CJ셀렉타로 집중되고 있다. CJ셀렉타 역시 코파펀드 만기를 앞두고 있어 매각을 통한 추가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CJ그룹은 2017년 이재현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를 계기로 CJ셀렉타, 슈완스 등 공격적인 M&A를 진행했다. 하지만 무리한 투자와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CJ그룹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CJ그룹이 2019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자본 유동화 작업에 나서면서 CJ셀렉타 매각 추진설이 화두에 오르기 시작한 것.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6개월 이내 공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CJ헬로비전과 다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주력 사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투자금 확보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다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CJ셀렉타 매각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J셀렉타 매각은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며, CJ헬스케어가 매각에 4년이 걸렸듯, 매각을 한다고 해도 곧바로 진행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CJ그룹의 투자금 조성과 CJ셀렉타 매각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J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 세계 1위 업체로 2017년 당시 지분 53% 매입 가격은 3600억원이었다.     

CJ그룹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 등 M&A뿐만 아니라 부동산 매각 등 자본 유동화 작업을 병행하며 '선택과 집중’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번 ‘2023 중기전략’이 CJ셀렉타 매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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