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화천대유 연루설' 관련 "아무 관계 없다" 공식 반박...SNS에 '가짜뉴스' 문제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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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화천대유 연루설' 관련 "아무 관계 없다" 공식 반박...SNS에 '가짜뉴스' 문제도 언급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0.14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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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저나 SK, 대장동에 관련되지 않았다"..."여동생의 일"
- 인스타그램에 최근 추천도서 '헤이트' 강추하며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 SK그룹, 화천대유 연류설 유포 유튜버 및 변호사 등 고발 조치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본인과 'SK그룹 연루설'에 대해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최근 SNS에 가짜뉴스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회장은 13일 대한상의 사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대응 중"이라며 "저나 SK그룹은 여기에 관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인과 SNS 등 일각에서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최 회장과 SK그룹이라는 근거 없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선 것. 최 회장이 공식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며 "제가 들은 것은 언론에 나온 정도이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여동생 나이가 50대 후반이니 스스로 하는 것이지 제가 여동생에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투자 사실에 대해) 제가 들은 것이 맞냐고 했더니 맞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일 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베스트 3권 부탁드린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어의 요청에 “조나단 하이트의 바른 마음,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그리고 헤이트 강추합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책 '헤이트'와 관련 최 회장은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합니다”라고 적었다. 최 회장이 '헤이트'를 언급한 것은 화천대유 의혹 가짜뉴스에 대한 심경 토로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야식 라면 관련 사진 뒷쪽에 '헤이트'라는 책이 보인다. 최 회장은 네티즌의 추천도서 요청에 이 책을 강추하며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합니다”라고 적었다.

SK그룹이 '화천대유 연루설'이 제기된 것은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에 총 626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SK행복나눔재단에서 일했던 박모 킨앤파트너스 대표와의 친분으로 연 10%의 고정이자를 받기로 하고 킨앤파트너스에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원 이사장 측은 "킨앤파트너스로부터 전반적인 투자 방향을 공유받기는 했으나 화천대유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9월 30일, 열린공감TV 강모 기자, 김모 작가, 정모 PD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SK는 이들이 수차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자는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대장동 의혹 사건은 박근혜+SK 게이트"라고 하는 등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SK그룹은 지난 9월 2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화천대유가 유력 정치인 아들에게 지급한 50억 원은 최 회장이 준 대가성 뇌물"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전모 변호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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