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는 멀리, 물은 가까이…빨라진 신에너지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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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는 멀리, 물은 가까이…빨라진 신에너지질서
  • 조동석 기자
  • 승인 2021.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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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등 물 부족 사태 직면
- 전 세계 탄소 제로 추진 동시에 물산업 투자 확대
지구 온난화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지구 온도 상승을 경고하는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전 세계가 탄소 제로를 추구한다. 선택이 아니다. 인류의 갑질로 지구는 자정기능을 잃었다. 삶은 터전이 사라질지 모른다. ‘탄소는 멀리, 물은 가까이’ 신에너지 질서다.

◇ 탄소 격리

지구 온난화 시계가 더욱 빨리 돌아가고 있다. 전 세계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 시점을 2030~52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030년대 중후반이 될 것이란 잿빛 분석이 나왔다.

다음달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선 더 강력한 목표가 나오고 이행을 강제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산화탄소 격리와 물의 확보’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영(0)이 되기 위해서는 △배출원을 사용하지 않거나 △배출하더라도 포집하거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제거해 보상하는 3가지다.

탄소 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이 화석 연료를 이용한 발전이다. 이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으로 대체하고 다른 에너지 소모도 전기를 이용하는 경로로 바꾸자는 것이 에너지 전환의 골자이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현행 2018년 대비 26.3% 감축에서 40% 감축으로 대폭 상향 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 “물을 확보하라”

기후 변화는 해수면 상승과 지표수 감소, 지하수 침강, 집중 호우와 홍수, 가뭄 등 가용 수자원을 감소시킨다. 물 부족은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위협이다.

지구에는 물이 많다. 하지만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1.8%에 불과하다. 지구 온난화로 가용 수자원은 더욱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구 온도 상승과 인구 증가로 물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기온 상승에 의한 자연 저수지의 감소는 탄소 감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Nature geoscience(네이처 지구과학회지)애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지표수 하천의 퇴적층은 본래 탄소 순흡수원이다. 그러나 건조해지면 순배출원으로 변한다”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은 물 확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글로벌 물 산업의 규모는 10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물 산업 규모는 2019년 매출 기준 46조원 수준이다.

조동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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