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社 11곳, 임원 급여 억대 넘었다…포스코·동국제강 1~2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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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社 11곳, 임원 급여 억대 넘었다…포스코·동국제강 1~2위 차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9.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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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1년 상반기 철강 업종 30개 업체 임원 및 직원 급여 분석
-올 반기 임원 평균 급여 9820만 원…직원 평균은 3213만 원 수준
-임원 급여 억대 넘는 곳 30곳 중 11곳으로 조사…포스코, 동국제강, 현대비앤지스틸은 2억 상회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21년 반기 기준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21년 반기 기준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올 상반기(1~6월) 6개월 간 국내 주요 철강 업체서 미등기임원(임원)에게 가장 높은 급여를 준 1위와 2위는 각각 포스코와 동국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급여도 앞서 두 회사가 상위 투톱에 포진됐다. 조사 대상 국내 주요 철강 업체 30곳의 올 반기 직원 평균 보수는 3000만 원 수준이고, 임원은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철강 업체 주요 30개 회사의 2021년 상반기(1~6월) 임원과 직원 급여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업체 매출 기준 상위 30곳이다. 평균 급여 등은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직원은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을 포함했고,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국내 주요 철강 업체 30곳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액은 9820만 원 수준이었다. 평균 월급으로 치면 매월 1637만 원을 임원 1명에게 지급한 셈이다. 올 1분기(1~3월)에 평균 5333만 원, 2분기(4~6월)에는 평균 4488만 원 수준으로 임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6개월 간 억대 급여를 지급한 곳은 30곳 중 11곳으로 조사됐다.

철강 업체 중 올 상반기에 임원에게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포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70명 내외 임원들에게 220억 원 넘는 보수를 인건비로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 4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월급으로 치면 최근 6개월 간 매월 4017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넘버2는 ‘동국제강’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명 내외의 미등기임원들에게 43억 원 넘는 보수를 지출해 올 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 16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원 한 명이 매월 3600만 원 상당의 급여를 챙긴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소 허수(虛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국제강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보수를 지급한 미등기임원 중 장세주 회장도 포함된다. 장 회장이 받은 올 반기 급여액은 17억 6000만 원이었다. 미등기임원 전체에게 지급한 올 반기 급여액 43억 원 속에 포함된 것이다. 때문에 장 회장에게 지급한 보수를 따로 떼어놓고 임원 평균 급여를 산정해보면 1억 3400만 원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오너가 받은 고액 급여 때문에 일반 임원들이 평균 보수도 높게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3위는 ‘현대비앤지스틸’인 것으로 조사됐다. 4명 내외되는 임원에게 8억 원 정도를 급여로 지출했다. 임원 1인당 평균 반기 급여는 2억 1000만 원이었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3500만 원 수준이다. 올 1분기 때에 1억 400만 원을 먼저 줬고, 2분기에 1억 600만 원의 급여를 나눠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대한제강’으로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7309만 원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급여액으로 치면 2885만 원.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 때 임원 평균 보수는 8683만 원, 4~6월까지 지급된 평균 급여액은 8626만 원이었다.

5위는 ‘현대제철’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66명 내외의 임원들에게 102억 원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5600만 원. 임원들에게 매월 2600만 원씩 급여가 돌아갔다.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7799만 원, 7801만 원씩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올 반기에 임원들에게 2억 원대로 급여를 준 곳은 6곳 더 있었다. 고려아연, 한국철강, 포스코엠텍, 고려제강, 풍산, 포스코강판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임원 26명에게 40억 원 정도의 보수를 지급해 올 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5390만 원 수준이었다. 매월 2565만 원 상당을 급여로 지출됐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때 각각 8350만 원, 7040만 원이었다.

한국철강의 올 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4800만 원(월평균 246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때 지급한 임원 보수는 각각 7400만 원으로 동일했다.

포스코엠텍은 3명의 임원에게 4억 원에 근접하는 보수를 지급해 올 반기 평균 급여가 1억 3200만 원(2200만 원) 수준이었다.

고려제강은 8명의 임원에게 9억 원 정도의 인건비를 지급해 평균 보수가 1억 1400만 원 정도였다. 풍산은 28명 내외 임원에게 총 30억 원 정도를 지출해 평균 급여가 1억 706만 원 수준을 보였다. 포스코강판 역시 올해 반기 임원 평균 급여가 1억 500만 원으로 6개월 만에 억대 급여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업들 이외 올 반기 임원 평균 월봉이 1000만 원을 상회한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세아제강 9800만 원(월평균 1633만 원) ▲세아베스틸 9300만 원(1550만 원) ▲경남스틸 8894만 원(1482만 원) ▲KG동부제철 7500만 원(1250만 원) ▲영풍 7315만 원(1219만 원) ▲동국산업 6730만 원(1122만 원) ▲TCC스틸 6600만 원(1100만 원) ▲세아특수강 6400만 원(1067만 원) ▲한국특수형강 6200만 원(1033만 원) ▲원일특강 6100만 원(1017만 원) 순으로 올 반기 월평균 임원 급여가 1000만 원을 넘었다.

올 4~6월까지 2분기 3개월 간 지급한 임원 급여 순위만 따로 놓고 보면 동국제강이 1억 224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비앤지스틸이 1억 600만 원으로 그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대한제강(8626만 원), 현대제철(7801만 원), 한국철강(7400만 원), 고려아연(7040만 원), 포스코(70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포스코는 2분기 3개월 보다는 올 1분기 때 받은 임원 급여가 높아 2.4배 컸다.

◆ 올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 3213만 원, 월평균 536만 원…직원 대비 임원 보수 3.1배↑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21년 반기 기준 직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21년 반기 기준 직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같은 기간 임원과 달리 직원 평균 보수는 3213만 원으로 계산됐다. 월급여로 치면 매월 536만 원씩 준 것이다.

올 상반기 철강 업체 직원 보수 1위는 ‘포스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1만 8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8762억 원 넘는 비용을 인건비로 쓰였다. 올 반기 직원 1인 급여는 5000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 직원 평균 급여액은 2706만 원, 2분기(4~6월) 3개월에는 2294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동국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2500명 넘는 직원들에게 1080억 원 정도 비용을 인건비로 썼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300만 원이다. 월(月) 급여로 보면 717만 원 수준이다.

3위는 ‘현대제철’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1만 1300명 넘는 직원들에게 4667억 원 이상을 인건비로 지급해 올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액이 41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급여로 치면 683만 원 정도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평균 보수액은 각각 2088만 원, 2012만 원이었다.

4~5위는 각각 한국철강과 KG동부제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강은 올 상반기에 직원들에게 평균 3990만 원을 보수로 줬다. KG동부제철은 3900만 원 수준이다. 월급여로 환산하면 한국철강 665만 원, KG동부제철 650만 원 정도다.

직원 보수 TOP 10에는 ▲6위 포스코강판 3875만 원(평균 월급여 646만 원) ▲7위 현대비앤지스틸 3800만 원(633만 원) ▲8위 세아베스틸 3600만 원(600만 원) ▲9위 고려아연 3563만 원(594만 원) ▲세아제강 3400만 원(567만 원) 순으로 높았다.

올 상반기 평균 월급여가 500만 원대로 지급한 곳은 12곳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강판 3875만 원(월평균 646만 원) ▲현대비앤지스틸 3800만 원(633만 원) ▲세아베스틸 3600만 원(600만 원) ▲고려아연 3563만 원(594만 원) ▲세아제강 3400만 원(567만 원) ▲세아특수강 3400만 원(567만 원) ▲포스코엠텍 3343만 원(557만 원) ▲풍산 3340만 원(557만 원) ▲대한제강 3224만 원(537만 원) ▲동국산업 3221만 원(537만 원) ▲TCC스틸 3100만 원(517만 원) ▲고려제강 3088만 원(515만 원) 등이 올해 반기 직원 평균 월봉 500만 원대 기업군에 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철강 업체 30곳의 임원과 직원 간 반기 급여 격차는 3.1배 차이났다. 30곳 중에서도 올 상반기에 지급한 임원 대비 직원 평균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현대비앤지스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경우 임원과 직원 간 급여 차이가 5.5배로 동종 업계 중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한제강(5.4배), 동국제강(5배) 두 곳도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외 포스코(4.8배), 고려아연(4.3배), 포스코엠택(3.9배), 현대제철(3.8배), 한국철강·고려제강(3.7배), 경남스틸(3.4배)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내 철강 업체 30곳 대상 올 반기 임원 및 직원 급여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철강 업체 30곳 대상 올 반기 임원 및 직원 급여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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