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드론' 띄운다···DB손해보험, "2시간만에 4만개 태양광 패널 위험진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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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드론' 띄운다···DB손해보험, "2시간만에 4만개 태양광 패널 위험진단 완료"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9.1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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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화상 카메라, 3D 측량용 카메라 이용해 정량적 위험진단 가능
- 시간과 비용 절약, 위험지역 안전진단 등으로 드론 활용도↑
DB손해보험 드론서베이 현장실사 모습 [제공=DB손해보험]

뉴 모빌리티 흐름에 맞춰 보험사도 최첨단 드론을 활용해 위험진단에 나서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고 자연재해 등으로 위험하거나 출입이 제한된 사고현장에서는 사람보다는 드론을 이용한 사고조사가 안전한다는 장점이 있어 보험사들의 드론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16일 DB손해보험은 고객사업장 안전진단컨설팅을 위해 드론서베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단순촬영이 아닌 열화상 카메라와 3D 측량용 카메라를 이용해 정량적 위험진단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첫 드론서베이는 지난 8일 태안의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진행돼 4만개의 패널 전체를 2시간만에 끝냈다. 기존 방식의 서베이라면 하루종일 현장 실사를 해도 사업장의 극히 일부분만 조사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설비를 도입해 고객사업장 안전에 기여하는 것이 보험사로의 당연한 의무"라며 "드론서베이 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취득한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는 AI를 이용한 자동안전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소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드론을 활용한 비대면 기술로 기존의 손해사정 업무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드론기술은 농업보험, 재난보험과 같은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수 있어 손해사정 업무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드론서베이를 활용할 경우 보다 짧은 시간에 보다 더 정확한 안전진단이 가능하고 선별적 서베이가 아닌 전지역 서베이를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대처하는 등 사고예방 효과가 높다.

DB손해보험은 우선 대형사업장, 건설현장, 사고현장, 자연재해 등에 드론서베이를 사용할 예정으로 사업장의 인적, 물적, 사회적 손실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드론서베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미 설정된 경로를 통해 드론 스스로 안전진단을 수행했다. 조종 미숙에 의한 충돌, 추락 등의 위험도 없어 고객사업장에서 안심하고 안전진단이 이뤄졌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 역시 올해 1월부터는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지형적 특성상 접근이 어려웠던 수상, 육상 태양광 패널에 대한 안전점검을 수행 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이미 선진사들은 드론을 활용한 안전진단, 사고조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단순촬영용 드론이 아닌 최첨단 산업용 드론 사용을 확대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 리스크서베이(Risk Survey)
통상 위험진단 서비스를 일컫는 말로 고객 사업장에 잠재된 다양한 위험을 분석·평가해 사고 예방 대책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고객별 니즈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보험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업무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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