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일반보험 고공행진···"4차산업 등 신규영역 찾고 인수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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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일반보험 고공행진···"4차산업 등 신규영역 찾고 인수강화 박차"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9.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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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국면에 고성장...경기민감도 약화 추세 입증
- 인공위성, 배상책임, 뉴모빌리티 등 새로운 영역 확대
인공위성, 드론 등 산업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보험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반손해보험이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손해보험사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향후 일반손해보험 시장은 4차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 리스크 확대나 리스크관리 서비스 같은 새로운 분야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일반손해보험이 저성장 국면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와 신규위험 발굴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가계보험과 대별되는 기업보험으로 그동안 제한된 시장으로 말미암아 성장 정체에 머물러왔다"며 "최근 인공위성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의 신규 위험보장영역이 부상면서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져 인수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대부분 기업성 보험으로 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특종보험 등으로 세분되며 통상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중 일반손해보험 비중은 장기손해보험 대비 낮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02년 17.3%에서 2016년에는 9.4%까지 비중이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전체 손해보험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던 손해보험 내 비중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손해보험 성장률은 8.3%로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 7.0% 보다 높았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각각 5.3%, 6.3%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에 김 위원은 "최근 실물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반손해보험 시장이 고성장한 것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신규 보장영역 출현 등으로 기존의 일반손해보험의 경기 민감도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통상 일반손해보험 성장 추이가 실물경제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감안하면 지난해와 올해의 일반손해보험의 높은 성장세는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이 각각 2.0%, -1.0%인 부진한 상황에서는 이례적이다.

이에 기존 제조업 및 건설경기와 상관관계가 적은 신사업 영역의 확대와 배상책임 강화 같은 사회적 인식 변화 등에 따라 일반손해보험 위험담보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풀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손해보험 시장에서는 인공위성보험, 배상책임보험, 휴대폰 보증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보장영역이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킥보드, 드론과 같은 뉴모빌리티 산업이 현실화되고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관련 의무보험도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다.

[제공=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장기보험의 고성장으로 손해보험 전체 원수보험료의 10%에 불과한 비중에 머물면서 부차적인 영역으로 소외됐던 일반손해보험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이는 4차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신규 보장영역 증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의무배상보험 확대 등의 근본적인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런 긍정적 변화를 고려해 일반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영역을 찾아내고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에 대한 노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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