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온라인 사전계약 개시..."다른 차종은 온라인 판매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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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온라인 사전계약 개시..."다른 차종은 온라인 판매 계획 없어"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14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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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전 계약 개시...판매가격 1385만~1870만원 책정
-현대차, 온라인 경험 많은 젊은 층 MZ세대 타깃으로 설정
-캐스퍼, 현대차 최초 온라인 직접 판매...타 차종은 오프라인 판매 유지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계약을 14일 시작했다. [사진=현대차]

노조의 반대로 온라인 판매 도입에 소극적이던 현대차가 캐스퍼를 온라인 직접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계약을 14일 시작했으며 이달 2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높은 1385만~1870만원으로 책정됐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직접 판매(D2C) 방식으로 파는 차량이기도 하다.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사전계약할 수 있고, 정식 출시된 이후에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선 구매할 수 없다. 

다만 기존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른 차종에 대해서는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캐스퍼 모델의 타깃 연령층은 젊은 세대다. 젊은 세대는 온라인 쪽의 경험이 많고 접근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캐스퍼와 달리 EV6의 경우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사전계약을 진행하려다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캐스퍼 차종에 한해서 실험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노조와 합의를 지었다. 이밖에 다른 차종은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 위탁을 받아 생산하는 신차다. GGM은 광주시(지분율 21%)와 현대차(19%)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이다.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계약을 14일 시작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날 캐스퍼 주요 사양과 실내 디자인도 공개했다. 캐스퍼는 앞뒤 좌석 모두 접거나 눕힐 수 있고,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앞좌석 운전석에도 180도로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적용했다.

뒷좌석 시트를 최대한 앞으로 밀면 트렁크 적재 공간이 301L로 확장된다. 앞뒤 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도 차 안에 누울 수 있을 만큼의 공간(최대 길이 2059㎜)이 확보된다. ‘차박’(자동차+숙박) 트렌드에 맞춰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의 센터 콘솔을 없애서, 운전석에 탄 뒤 동승석으로 건너가기도 쉬워졌다.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계약을 14일 시작했다. [사진=현대차]

캐스퍼는 경차지만 에어백 7개를 탑재했고, 전 모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로 이탈방지 보조·차로 유지 보조 등의 운전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SUV답게 눈길·진흙길 등 주행 조건과 노면 상태에 따라 바퀴의 구동력과 엔진 출력을 통합 제어하는 험로 주행 모드도 탑재했다.

캐스퍼는 가솔린 모델로만 나온다. 1.0L 엔진을 탑재한 기본 모델과 1.0L 터보 엔진을 단 ‘캐스퍼 액티브’로 나뉜다. 캐스퍼 액티브를 구매하려면 추가로 90~95만원을 내야 한다. 기본 모델은 최고 76마력에 복합 연비는 14.3㎞/L로 인증받았다. 터보 모델은 엔진 출력이 최고 100마력으로 높아진 대신, 복합 연비는 12.8㎞/L로 조금 낮아진다.

현대차는 캐스퍼 구매 고객 전용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정비 쿠폰·커피 세트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도 마련했다. 온라인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 안에 캐스퍼 전시관을 오픈, 비대면으로 차량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계약을 14일 시작했다. [사진=현대차]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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