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었던 일본증시 깨어나다…저평가 주식 담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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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었던 일본증시 깨어나다…저평가 주식 담아야하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09.0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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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니케이225지수 3만포인트 돌파
- 토픽스지수 31년 만에 최고치 경신
-스가 총리 퇴임, 일본증시 호재로 작용
[출처=일본 정부]
[출처=일본 정부]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일본증시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니케이지수는 6개월 만에 3만포인트를 재돌파했다. 일본증권거래소 전 종목 대상지표인 토픽스지수도 31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랠리를 이어오던 일본증시는 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더욱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노무라 증권의 카미야 카즈오 연구원은 “백신 접종 지연과 코로나19 재확산, 내각 지지율 침체가 일본 증시의 악재였다”며 “지난 8월 말부터 국내 감염자 수가 줄고 3일 스가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자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일본증시 연일 최고치 달성하며 기대감 키워나가

지난달 24일부터 상승하는 니케이 225지수[출차=FRED]
지난달 24일부터 상승하는 니케이 225지수 [출처=FRED]

8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3만181.21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3월 18일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니케이지수는 8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날 일본 토픽스지수는 2079.61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토픽스지수는 일본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다.

8일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전일 대비 4.64% 상승한 7265엔으로 마감하며 일본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5일 동안 17.75% 상승했다.

이외에도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나스닥 상승을 따라 랠리를 주도했다. 8일 일본증시는 라쿠텐그룹 +4.08%, GS유아사 +3.53%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를 뒤따랐다.

◇ 스가 히데요시 총리 퇴임, 증시 호재로 작용해

 

3일 총리 재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는 스가 히데요리 총리[출처=일본 정부]
3일 기자회견에서 재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스가 요시히데 총리 [출처=일본 정부]

지난달 말부터 이어온 랠리는 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니케이지수는 스가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날 아침 최대 1200포인트(4.2%)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관중 올림픽, 코로나19 방역 등에 있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던 스가 총리의 사임이 일본의 정체된 시장 분위기를 깼다고 평가한다.

또 차기 지도부 및 총선에서 자민당이 추락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지속되며 시장 기대감을 한 폭 더 끌어올렸다.

노무라증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05년 이후 5번의 중의원 선거를 앞둔 7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평균 3조1000억엔을 순매수했고, 니케이지수는 150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 전문가 "저평가된 일본증시 본래 가치 따라잡을 것"

파란색-S&P500지수, 노란색-토픽스지수
파란선-S&P500지수, 노란선-토픽스지수

지난해 미국 등 주요 국가증시가 상승할 때 일본증시는 비교적 단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토픽스지수는 전년 대비 83.32포인트 증가한 5%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격차는 올해 들어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반등을 계기로 반전에 나서고 있다.

JP모건 사카가미 료타 수석 연구원은 "토픽스가 연말까지 지금 수준의 2.9%에서 최대 7.8%까지 증가한 2100~2200대까지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대신증권 문남종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스가 총리의 사임 결정으로 일본 증시는 상승으로 화답하고 있다”며 “새 정권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경우 연말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와 도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손실 영향이 불거질 수 밖에 없는 변수로 일시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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