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기업 ESG 리스크, EU 보다 높다"...삼성전기·현대모비스·네이버·LG전자 등 상대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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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 기업 ESG 리스크, EU 보다 높다"...삼성전기·현대모비스·네이버·LG전자 등 상대적 우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22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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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세계 3456개사 분석 결과 보고서 발표..."리스크 정형화해 대비해야"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CJ대한통운, 엔씨소프트, 한온시스템 등 낮게 나타나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기업들보다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SG 규제 강화와 확산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리스크 이슈를 정형화해 발생 확률을 낮추고,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는 것.

특히 우리나라 기업 중 ESG 리스크가 낮은 곳은 삼성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모비스, CJ대한통운, 엔씨소프트, 네이버, LG전자 등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 사이트에 공개된 전세계 3456개 기업을 분석한 '글로벌 기업 ESG 리스크 맵'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8월 초 기준 분석한 이 보고서는 기업이 관리할 수 없는(unmanaged) ESG 리스크가 기업의 재무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환산했다. 10점 이하는 리스크가 '극히 낮음', 10~20점은 '낮음', 20~30점은 '중간', 30~40점은 '높음', 40점 이상은 '심각'을 나타낸다.

보고서 분석 결과 전세계 주요 증권거래소별 상장기업들의 ESG 리스크 평균 점수가 높은 시장은 상하이증권거래소 36.1, 선전 32.9, 홍콩 30.5, 한국거래소 30.1 순이었다.  

반면 ESG 리스크가 낮은 시장은 파리(20.6), 런던(21.6), 나스닥(22.1), 대만(22.4) 등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기업들보다 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 점수가 낮은데 국가별로 서비스업과 제조업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분석 결과 ESG 리스크가 높은 업종은 금속, 철강, 비철금속, 오일가스, 우주항공·방산 순이었다. 리스크가 낮은 업종은 섬유·의류, 운송인프라, 미디어, 포장, 소매업 등이었다.

우리나라 기업 중 ESG 리스크가 낮은 곳은 ▲삼성전기(15.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5.4) ▲현대모비스(16.0) ▲CJ대한통운(16.1) ▲엔씨소프트(16.8) ▲한온시스템(17.1) ▲현대글로비스(17.3, ▲CJ ENM(17.6) ▲네이버(17.7) ▲휠라홀딩스(17.7) ▲LG전자(17.9) ▲코웨이(18.0) ▲셀트리온헬스케어(18.0) ▲펄어비스(18.2) ▲넷마블(18.7) 순으로 조사됐다.

세계 기업 조사 대상 전체 3456개사 중 ESG 리스크가 낮은 업종별 1위 기업으로는 ▲섬유·의류 분야 에르메스 인터내셔널(10.1, 프랑스) ▲미디어 리드 엘제비어RELX(5.4, 영국) ▲내구소비재는 툴레(7.5, 스웨덴) ▲반도체 ASML(11.8, 네덜란드) ▲전자기기 시그니파이(다국적 조명회사 Signify NV, 13.1, 네덜란드) ▲가정용품 헨켈(가정용 칼·세제 등, 12.5, 독일) 등이 꼽혔다.

ESG 리스크가 높은 '톱5' 기업은 중국북방희토하이테크, 도쿄전력, 내몽고포두철강연합, 즈진 마이닝 그룹 등 중국·일본기업들이었다.

ESG 리스크가 높은 상위 20개사도 중국 14개사, 캐나다 2개사, 일본·멕시코·호주·미국 각 1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공통으로 최근 3년 내 사회적 사건·사고를 뜻하는 '콘트로버시' 5등급'을 받았다.

올해 초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도쿄전력과 2017년 1억3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에퀴팩스가 대표적이다.

전경련은 사건·사고의 파장 정도와 함께 기업별 리스크 대응 수준에 따라 등급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경련 측은 “앞으로 ESG 규제강화와 확산에 대한 EU의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ESG경영은 결국 전사적 리스크 관리이며 기업들이 업종별 중 ESG 리스크 이슈를 사전에 정형화해 발생확률을 낮추고, 리스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나 거버넌스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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