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 선 '포트나이트', 몰락하는 '오버워치'...혁신이 운명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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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선 '포트나이트', 몰락하는 '오버워치'...혁신이 운명 갈랐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2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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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며 전성기 맞아
오버워치, 더딘 콘텐츠 업데이트와 사내 성추문으로 '위기'
'포트나이트'가 세계적 뮤지션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리프트 투어를 개최했다.

한때 맞수였던 '포트나이트'와 '오버워치' 사이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국민게임으로 거듭난 '포트나이트'와 달리 '오버워치'는 전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게임사의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게임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슈팅 게임으로 출발한 게임이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게임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며 '포트나이트'는 이에 주목해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꾀했다. 

결국 '포트나이트'는 게임 내에서 실제 뮤지션과 협업해 콘서트를 펼치고 나이키와 루이비통과 같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스킨을 출시하는 등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며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2019년 세계적 디지털 시상식 웨비어워드에서 '최고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버워치
'오버워치' 이미지.

반면 '오버워치'는 끝모를 추락세를 겪고 있다. 게임 자체의 경쟁력이 약해진 것에 블리자드의 성추문 사태까지 겹치며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역시 '포트나이트'와 같이 슈팅 게임으로 시작했다. 다만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 측면에서 너무 더딘 모습을 보이며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오버워치'는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발로란트' 보다도 뒤쳐지는 순위다. 

이로써 '오버워치'는 2016년 출시 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게 됐고, 추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순위 반등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버워치'의 개발사인 블리자드는 기존작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대신 신작인 '오버워치2'를 출시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사내 성추문 사태로 인해 '오버워치2' 역시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출시가 무기한 미뤄졌다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다만 '오버워치'가 최근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하며 다양한 서버의 유저들을 한 데 모은 점은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가 유저들과 플레이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유발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때문에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기업들 역시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발로란트'는 최근 에피소드3 첫 번째 액트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콘텐츠를 추가하는가 하면, '배틀그라운드'는 다양한 모바일 신작을 발표하며 IP 팬들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작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기존 게임들에게는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해 혁신적인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면서 "GOTY(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오버워치'가 현재 위기를 극복해내며 다시 유저들에게 사랑받게 될 지를 놓고서도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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