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재계 인사이드] 정의선·김승연·이재현, 아들 사건사고에 '속앓이'..."내 맘대로 안되는 게 자식 문제"
상태바
(보류)[재계 인사이드] 정의선·김승연·이재현, 아들 사건사고에 '속앓이'..."내 맘대로 안되는 게 자식 문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17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도쿄올림픽 기간 중 음주운전 사고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아들, 잇단 폭행사건 연루...2남은 올림픽 승마 출전
- 이재현 CJ그룹 외아들,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정직 처분 받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모(22)씨가 도쿄올림픽 기간 중 만취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재벌가의 아들 문제 '속앓이'가 재조명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 맘대로 안되는 게 자식 문제"라며 "아버지는 도쿄올림픽 현장에 가서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데 물심양면으로 응원하면서 국위선양에 애쓰는 와중에 자식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서 '옥의 티'로 남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의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도쿄올림픽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이 과거 폭행 사건과 마약 밀반입 사건 등이 재부상하며 오너가(家)의 '아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0일 정의선 회장의 아들 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혐의가 비교적 가볍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부치는 대신 서면 심리를 통해 벌금 등을 약식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자료 사진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45분경 혼자서 '제네시스 GV80' 자동차을 몰다가 서울 광진구 영동대교 램프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청담대교 진입로 부근에 차를 세웠다. 당시 정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164%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어선 만취 상태였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 범퍼와 타이어가 심하게 파손됐지만 다른 차량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음주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아버지 정의선 회장이 미국 출장에 이어 곧장 일본 도쿄올림픽 현장으로 건너가 양궁 선수단을 응원하던 시기라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32) 씨는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김동선 씨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이듬해 술집 폭행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과 한 번 없이 도쿄올림픽 무대에 섰다며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술집에서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도 지난 2007년 3월,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발생한 북창동 술집클럽 종업원들과 폭행사건에 연루돼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당시 김 회장이 아들의 사건에 개입해 술집 종업원들을 보복 폭행하는 일어 벌어져 파장이 커졌다. 김 회장은 이 사건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료 사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31) 씨는 지난해 2월,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당시 이 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선호 씨의 소속 회사인 CJ제일제당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재계에서는 '오너 리스크' 외에도 오너 자녀들의 사건사고 문제도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자식 교육과 단속도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