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활용해 화학물질 안전검사 한다...기간단축·비용절감으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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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 활용해 화학물질 안전검사 한다...기간단축·비용절감으로 경쟁력↑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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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공지능 혁명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현실화 되고 있는 추세다. 

日 경제산업성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화학물질 안전 심사 방법을 대학 등과 개발해 심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전자부품 및 연료전지 등의 성장분야에서 화학물질 개발부터 제품화까지의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비용도 절감돼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기업이 새로운 화학물질을 사용할 경우 화학물질 심사 규제법(화심법)에 의거해 안전성 시험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물고기에게 화학물질을 먹여 물질의 축적도를 조사하는 등의 방식이다. 

AI가 도입되면 평균 1년 정도 걸리던 화학물질 심사시간이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실험으로 심사를 대체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이 가능해 연간 200건 정도의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구조가 비슷한 물질은 과거 데이터에서 독성을 예측하고, 장래에는 동물 실험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험도 AI로 대체할 계획이다. 

정부 방침에 맞춰 일본 기업들도 나섰다. 

소니, 캐논 등 전기, 정밀기기 대기업들은 2016년부터 자사 제품에 포함되는 화학물질 관리 방식의 통일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업체마다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해 늘어난 관리 비용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던 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세계 각국의 규제 대응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 가능해지며 국제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와 캐논을 비롯한 NEC, 리코 등 전자부품 대기업 30개社 이상이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2016년도부터 2년에 걸쳐 각 회사는 통일된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으로 순차적으로 바꿔 나간다. 각 기업은 공통 형식에 데이터를 입력해 국내외 규제 적합 여부와 부품 및 소재에 어떤 화학물질이 어느정도 비율로 포함됐는지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거래처에 새로운 방식 채택을 장려하기 위해 데이터 작성 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화학물질 관리 업계 단체인 '아티클매니지먼트 추진 협의회'를 통해 거래처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부품과 소재를 취급하는 기업이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이나 재료에 포함되는 화학물질의 종류 및 함유량을 통일된 형식으로 보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의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효율적인 산업 환경 구축의 첫걸음을 정부가 주도하고 관련기업 및 협,단체가 동참하는 움직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산업성은 이러한 새로운 ㅗ간리 체계 등을 향후 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까지 넓힐 계획으로 한국 역시 국제 표준화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정부 주도의 움직임이 일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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