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코로나 변종 확진자 증가세 확연...백신 접종률은 평균 50%대 제자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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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코로나 변종 확진자 증가세 확연...백신 접종률은 평균 50%대 제자리 전망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1.07.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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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감염자 수 증가 불구 6월부터 신규 접종 희망자와 2차 재접종자 수 정체
국가별로 백신접종 장려와 경기 정상화 사이 정책 제각각

유럽 주요국에서 백신 접종률 50%를 넘기기 힘들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 주요국에서 코로나 변종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하고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분석은 백신이 없어서 줄서고 있는 우리나라가 볼때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Photo: Hakan Nural. Source: Unsplash.
Photo: Hakan Nural. Source: Unsplash.

로이터통신은 최근 유럽은 ‘백신 번아웃’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국들은 인구의 70%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목표로 백신을 공급 및 접종을 실시해오다 6월을 고비로 일일 접종자 수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기피현상에 대한 이유는 백신에 대한 회의론자 불신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도 안맞은 사람은 앞으로도 안맞을 거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7월 중순부터 유럽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확진자 수 증가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영국처럼 코로나 이전 복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나라가 있는 가하면 네델란드 같은 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었다가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다시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등 각국별로 대응책도 3인3색이다. 

국가 마다 일정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6월 말부터 7월 초는 유치원, 초중고등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고교졸업 통과시험 겸 대입자격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기간이기도 해 코로나 변종 확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국, 19일부터 코로나19 이전 상황 복귀 선언...'Freedom Day'

영국은 7월 19일부터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실시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그동안 4단계 록다운 조치를 끝내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사회경제 활동과 나이트클럽 등 밀접 접촉 공간을 포함한 모든 상업적 운영을 재개하게 된다.

존슨 총리는 최근 델타 변이 감염자수 증가에 따른 위험을 인지하나 계속된 경제 셧다운이 영국 경제에 끼칠 치명적 효과를 더욱 우려해 그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백신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중 하나인 영국은 총인구의 87%가 1차 접종을 받았고 3분의 2는 2차 완전접종까지 마쳤다. 

네델란드, 록다운 전면 해제했다가 두주만에 공공 장소 재봉쇄...프랑스는 초강력 거리두기 조치

네덜란드는 높은 백신 접종율(현재 약 60%)과 낮은 신규 감염자수를 기록하며 앞서 6월 26부터 록다운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가 젊은층 인구의 신규 확진자수의 급증을 이유로 두 주일 만인 7월 9일 나이트클럽, 음악 페스티벌, 레스토랑 등 여럿이 모이는 공공 공간의 재봉쇄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서는 7월 12일 모든 의료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표했다. 또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카페, 레스토랑 등 일반 사교적 공공공간 방문과 기차 및 비행기 탑승 시 백신접종증명 디지털 보건여권을 요구할 것이란 초강력 조치를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 직후 프랑스 국민 1백  3천 만명 이상이 정부 백신 예약 앱인 독토립(Doctorlib)을 통해 접종 예약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접종을 미뤄오던 35세 이하 젊은이들의 예약율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현재 총 인구의 41%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독일, 백신 접종 권장하나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

한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7월 13일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과 로타르 빌러 로베르트 코흐 인스티투트(RKI) 소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계속 권장하나 접종 의무화는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베르트 코흐 인스티투트에 따르면, 고위험군 연령대인 90세 이상 인구 접종율 90%(현재 84% 접종 완료)과 12~59세 연령대 접종율 85% 이상이 목표다. 독일에서 12세 미만 아동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아직 미승인 상태다.

오스트리아는 5월 19일부터 실시된 록다운 해지로 현재 백신접종 및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 증명서(음성 검사결과, 완치, 또는 백신접종 등 3대 사실 증명) 증빙을 조건으로 한 여행, 요식업소 출입, 스포츠 및 문화 공간 출입이 가능하다. 

7월 1일부터 성인 10인이 모이는 결혼식, 파티, 이벤트도 허용되고 있으나, 15일 볼프강 뮉슈타인 墺 보건부 장관은 최근 델타 변이 감염자 수 증가 추세에 따라 나이트클럽 등 출입과 여행 시 디지털 백신접종 패스 의무화 등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 시사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親정부성향 일간지 '쿠리어(Kurier'지에 따르면, 델타 변이 감염자중 70%가 35세 이하 연령대의 무증상자이고 바이러스 속성에 따라 독감과 같은 계절성 감염병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지난 6월 30일 세계최초로 코로나19를 팬데믹(유행성 전염병)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하향전환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으로 처치하기 시작했다.

인접 동유럽국 슬로바키아 정부도 유럽연합 대법원의 불법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모든 백신 비접종 외국인에 대한 격리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이 조치는 7월 15일 목요일부터인접 유럽국가들로부터 유입되는 여름휴가객들에게 적용된다. 백신 접종자만 입국이 허용되며 비접종자는 14일 의무 자가격리를 준수해야 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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