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業, 올 1분기 영업 내실 탄탄대로…포스코·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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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業, 올 1분기 영업 내실 탄탄대로…포스코·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에 방긋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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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0년 및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철강 업체 50곳 영업익, 작년 1분기 8158억원→올 1분기 2조 원, 146%↑
-올 1분기 영업익 증가액 1위 포스코…영업이익률 1위 고려아연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2021년 1분기 영업이익률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2021년 1분기 영업이익률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철강 업체들의 올 1분기 영업 내실 성적표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작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본 기업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주요 철강 업체 50곳 중 작년 1분기에만 9곳이나 영업적자를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2곳으로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규모도 1년 새 배(倍) 이상 증가한 곳이 많아졌다. 특히 포스코는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컸고, 고려아연은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철강 업체 50곳의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영업 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71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벌어들인 8158억 원보다 8101억 원 많아진 액수다. 증가율로 보면 146% 상승했다.

철강 업체 영업이익과 관련해 가장 큰 특징은 영업적자를 본 기업이 확 줄었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9곳은 지난 해 1분기 때 영업손실을 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곳은 2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상당수는 영업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올 1분기 기준 철강 업체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728억 원이었다. 작년 1분기 때 영업이익도 업계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도 수성의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현대제철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965억 원. 작년 동기간에는 200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보며 50곳 중 꼴찌를 보였었는데, 올해는 영업이익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고려아연(2326억 원)과 동국제강(1022억 원) 두 곳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영업이익 100억 원을 넘는 6곳으로 파악됐다. KG동부제철(439억 원), 풍산(337억 원), 세아베스틸(240억 원), 현대비앤지스틸(222억 원), 세아제강(157억 원), 포스코강판(130억 원) 등이 영업이익 100억 클럽군에 이름을 올렸다.

5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군에는 12곳이 포함됐다. 삼강엠앤티(89억 원), 고려제강(82억 원), 대한제강(81억 원), 삼현철강(81억 원), 이구산업(77억 원), 대창(72억 원), NI스틸(60억 원), 디씨엠(59억 원), 문배철강(54억 원, 한국철강(54억 원), 원일특강(52억 원), 휴스틸(50억 원) 등이 속했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 금액 자체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포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4581억 원인데 올 동기간에는 6147억 원 증가해 1분기만 1조 원대 영업내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도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481억 원인데 올 동기간에는 541억 원 증가하며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0억 원 넘게 증가한 곳으로는 고려아연(357억 원↑), 풍산(213억 원↑), KG동부제철(196억 원↑), 현대비앤지스틸(178억 원↑), 포스코강판(107억 원↑) 등이 포함됐다.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기업군으로는 대창(71억 원↑), 이구산업(70억 원↑), 삼현철강(69억 원↑), 문배철강(50억 원↑) 이렇게 4곳이 속했다.

이외 1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11곳 더 있었다. 이중 서원(39억 원↑), NI스틸(34억 원↑), 원일특강(34억 원↑), 삼보산업(23억 원↑), KBI메탈(22억 원↑), 세아특수강(20억 원↑), 한국선재(20억 원↑) 등은 2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1년 새 높아졌다.

이와 달리 같은 영업이익이 10억 원 넘게 떨어진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세아제강’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 원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157억 원 수준으로 59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철강(45억 원↓), 성광벤드(43억 원↓), 포스코엠텍(13억 원↓), 고려제강(10억 원↓) 등은 10억 원 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타업종과 달리 철강 관련 업체 중에서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본 기업이 한 곳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철강 업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철강 업체 중에서는 작년 1분기 영업적자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전환된 곳이 9곳이나 대폭 많아졌다. 현대제철은 작년 1분기에만 212억 원이나 영업적자를 보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3000억 워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보란 듯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냈다.

세아베스틸도 같은 기간 39억 원 영업적자에서 240억 원 흑자로 돌아서며 미소를 지었다. 휴스틸 역시 30억 원 손실에서 50억 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이외 한일철강(-19억 원→47억 원), 하이스틸(-4억 원→47억 원), 동일산업(-18억 원→46억 원), 금강공업(-29억 원→35억 원), 조일알미늄(-21억 원→31억 원) 등도 지난해와 달리 올 1분기에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내실 성적표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선알미늄은 작년 1분기에 23억 원 영업이익을 보던 것에서 올해는 5억 원 정도 적자의 쓴 맛을 봤다. DSR제강도 18억 원 흑자에서 4억 원 정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 영업이익 증가율 1위 대창 8000%↑…영업이익률 1위 고려아연 13.8%

작년 대비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대창’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8087%로 조사됐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8800만 원 수준으로 1억 원대 채 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72억 원이나 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년 새 80배 넘는 영업내실을 보인 것이다.

서원과 문배철강도 1000%가 넘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군에 합류했다. 서원은 지난해 1분기에 8400만 원 정도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40억 원 정도 기록했다. 한 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4628.2%에 달했다. 문배철강도 4억 원 수준에서 54억 원으로 1250.8%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최근 1분기 기준 1년 새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한 곳은 15곳이나 대거 나왔다. 이중 이구산업(913.2%), 삼현철강(602.3%), 포스코강판(462.9%), 현대비앤지스틸(407.5%), 한국선재(200.1%) 등은 200%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원일특강(188.3%), 풍산(171.8%), 금강철강(169%), KBI메탈(134.7%), 포스코(134.2%), NI스틸(130.1%), 세아특수강(120.7%), 동국제강(112.5%), 만호제강(106.6%), 삼보산업(102.6%) 등이 이들 그룹에 속했다.

30% 이상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업체도 6곳으로 조사됐다. 대창스틸(92.2%), 경남스틸(81.7%), KG동부제철(80.7%), 삼아알미늄(57.5%), 동국산업(49.1%), 디씨엠(34.2%) 등도 높은 영업이익이 1년 새 크게 좋아졌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만 살펴보면 20% 이상 되는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철강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81%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매출은 1조 6843억 원인데 23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포스코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도 13.75%로 고연아연과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NI스틸(12.3%), 삼현철강(11.9%), 문배철강(11.7%), 현대비앤지스틸(11.4%), 하이스틸(10.3%), 디씨엠(10.2%) 등도 10%대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업계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이중 문배철강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만 해도 1.1%에 그쳤지만 올 동기간에는 11%대로 고공점프했다. 삼현철강도 작년에 2.1%이던 것에서 1년 새 9.9%P나 영업이익률이 상승했고, 포스코도 6.6%이던 것에서 13%대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50개 철강 업체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4.4%였는데 올 동기간에는 9.7%로 5.2%P 정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개 철강 관련 업체 중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인 곳은 42곳이나 됐다.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 중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이익률 현황 조사표]
[자료=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 중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이익률 현황 조사표]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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