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품는 GS리테일, '부릉' 활용한 배송 차별화로 '제3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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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품는 GS리테일, '부릉' 활용한 배송 차별화로 '제3의 길' 간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5.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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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도약 천명
오프라인 거점과 온라인 경쟁력을 '부릉'이 엮는 시너지 기대
28일 GS홈쇼핑 합병승인안을 의결한 GS리테일 임시주총 모습.[사진=GS리테일]
28일 GS홈쇼핑 합병승인안을 의결한 GS리테일 임시주총 모습.[사진=GS리테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해 오는 7월 1일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GS리테일이 출범한다.
 
GS리테일은 28일 서울 강동구 동북부사무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GS홈쇼핑 합병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이 흡수합병되고 GS리테일이 존속한다.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업계에서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에 강한 GS리테일이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GS홈쇼핑을 흡수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제3의 길을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지난 4월 GS홈쇼핑이 19.53%의 지분을 인수한 메쉬코리아(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의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라스트마일 배송에 강점을 가진 '부릉'의 존재가 오프라인 위주인 GS리테일과 전통 온라인 채널인 GS홈쇼핑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빠른 배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이브커머스의 확산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전통 온라인 채널인 홈쇼핑과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물류센터와 전국 440여 개의 부릉 스테이션(도심 소형 물류 거점), MFC(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와, GS리테일의 1만5000여 편의점 점포를 거점으로 온라인 주문과 배송에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합 GS리테일을 이끌게 된 허연수 부회장도 변화된 유통산업에서 자사의 경쟁력 강화를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허 부회장은 28일 주총 인사말을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업이 급격하게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유통산업 내 지각 변동과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또 GS리테일의 목표도 설명했다. '디지털 커머스'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고,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모든 쇼핑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심리스(seamless) 한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리딩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허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세부 전략도 소개했다. 그중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배송 인프라 통합'이다.

허 부회장은 "배송 인프라 통합을 통해 혁신적인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해, 기존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거점과 GS홈쇼핑의 온라인 경쟁력을 '부릉'의 배송 능력으로 엮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또한 "융합된 양사의 역량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디지털 커머스를 통합 법인의 핵심 사업영역으로 집중 육성하며, 이와 관련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한편, 통합 GS리테일은 2025년 취급액 25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확고한 온/오프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GS리테일이 최근 불거진 '남혐논란'을 GS홈쇼핑 합병으로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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