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X은행' 이종결합 속내는 MZ세대…그 중심엔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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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X은행' 이종결합 속내는 MZ세대…그 중심엔 ‘e스포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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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잡기 위해 게임사와 은행이 맞손을 잡았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이르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는 최근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았고, 금융업무가 디지털로 넘어가는 만큼 시중 은행들은 게임사와의 협력을 통해 MZ세대를 잡기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의 이종결합 가운데는 e스포츠가 자리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1일 하나은행과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넷마블은 하나은행 신규 자산 서비스를 접목한 게임을 개발하고, 6월 출시할 대작 RPG '제2의 나라’의 게임대회를 하나은행배로 연내 개최한다.

'제2의 나라' 쇼케이스도 하나은행 스폰서 십으로 열리며, '제2의 나라' 공식방송, 넷마블TV의 오리지널 콘텐츠 '갓겜 컴퍼니' 등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하나은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이승원 넷마블 대표(오른쪽) 전략적 제휴 협약식

넥슨은 지난 2월 신한은행과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으로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Hey Young은 신한은행에서 20대 고객을 위해 지난해 6월 출시한 금융 브랜드다.

넥슨은 대회 기간 동안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경기 트랙 전광판, 리그 온라인 콘텐츠 및 웹사이트 채널에서 신한은행과 Hey Young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도 우리은행과 파트너 계약을 2023년까지 체결했다. 스폰서를 넘어선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LCK뿐 아니라 2군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LCK 아카데미 시리즈(LAS)와 같은 풀뿌리 e스포츠까지 후원하며 전체적인 생태계 강화에까지도 파트너십의 범위를 확장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오상헌 LCK 대표(오른쪽)

지난해 e스포츠 프로게임단 샌드박스게이밍도 KB국민은행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KB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인 ‘리브(Liiv)’를 결합한 ‘리브 샌드박스(Liiv SANDBOX)’라는 팀명으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은행과 게임사, 이들의 이종결합의 시작인 e스포츠였지만, 여기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넥슨의 주요 업무 내용을 보면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미래 성장동력을 이용한 공동사업 발굴 등이다.

아울러 넥슨과 신한은행의 업무 협약 내용을 보면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이다. 따라서 e스포츠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과 금융간의 컬래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으로, '제2의 나라' 게임대회, 게임 쇼케이스, 공식방송 등을 비롯한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 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양사의 경쟁력이 융합된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즐겁고 차별화된 경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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