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사전예약 전쟁'...본게임 시작도 전에 혜택 잔치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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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사전예약 전쟁'...본게임 시작도 전에 혜택 잔치 '후끈'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2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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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컴투스, 신작 출시 전 사전예약 프로모션 활발
사전예약자 실제 유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
'착한 수익 모델'과 탄탄한 게임성으로 유저 공략해야
블레이드 & 소울 2 [사진=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2 이미지.

다수의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사전예약을 펼치면서 아이디 선점, 캐릭터 생성의 혜택만을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아이템 증정 등 혜택 공세를 펼치면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한 모양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상반기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들이 사전예약자 수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출시 전 게임의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저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세 가지 신작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의 '블레이드 앤 소울2(이하 블소2)', 넷마블의 '제2의 나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 세 작품이다.

먼저 '블소2'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마켓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전예약자들에게는 추가 아이템을 제공한다. 

이에 많은 '블소2'를 기다려온 많은 유저들이 호응하며 400만명의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했다. 

엔씨는 이와 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사전 캐릭터 생성과 문파 창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한 '블소2' 사전 캐릭터 생성은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애초 엔씨가 준비했던 48개 서버가 모두 사전예약자로 가득 찰 정도로 관심을 끈 것이다. 결국 엔씨는 12개 신규서버를 추가하며 더 많은 유저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대표 이미지.
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대표 이미지.

컴투스의 야심작 '백년전쟁' 역시 글로벌 사전 예약자 수 6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백년전쟁'은 100인의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사전예약자에게 게임 내 재화를 제공하는데, 이와 같은 투트랙 전략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사전등록 패키지'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제2의 나라 사전등록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는데, 기존 국내 모바일 게임들이 사전 예약시 아이템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온 것은 자주 있었던 일이지만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 아이템의 가치와 사용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은 고객에게 큰 매력이 없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한편,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 아이템을 미리 구매한 고객들은 초기 유저로 유입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락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세 게임의 사전 예약자 수를 합치면 10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모든 유저들이 세 게임을 한꺼번에 즐길 것이라고 예상되지는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전예약자를 실제 유저로 유입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결국 신작 흥행의 키를 쥔 것은 '수익 모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다수의 국내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인해 홍역을 앓고 유저들이 이탈한 적이 있는 만큼, 무과금 유저에게도 친화적이고 '배틀패스'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한 게임이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작들의 사전 예약자 수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전 예약자들이 게임 플레이를 하게 될 지는 미지수"라면서 "게임 출시 후 수익모델과 게임성을 고려한 뒤 플레이할 지를 결정하려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게임기업들이 출시 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2의 나라' 이미지.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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