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위기였던 데브시스터즈, 게임 하나로 주가 40배 대박..."하반기에도 '쿠키런'은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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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위기였던 데브시스터즈, 게임 하나로 주가 40배 대박..."하반기에도 '쿠키런'은 계속 달린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23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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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이 구글 매출 2위까지 올랐다가 4위로 살짝 내려 앉으며 진정세다. 애플에서는 여전히 매출 1위를 유지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2009년 모바일 런게임 '오븐 브레이크'를 출시하며 2012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2013년 '쿠키런 for kakao'를 국내에 출시, 일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구글 플레이 선정 게임 퍼블리셔 월간 매출 순위 전 세계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기까지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매출이 계속 적자가 되면서 힘든 시기가 지속됐다. 2014년 이후 주가만 봐도 알 수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주가 하향세는 2020년까지 계속됐다. 작년 데브시스터즈의 최저가는 3,875원이고, 2021년 최고가는 161,000원이다. 

구글 매출 3위가 그렇게 컸다. ‘쿠키런: 킹덤’은 지난 14일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 매출 순위 2위,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몇 년간 관리종목이 되느냐 마느냐로 시끄러웠던 게임사가 '쿠키런: 킹덤' 상반기 매출만으로도 작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데브시스터즈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은 705억 원에 영업손실 61억 원이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M’류의 MMORPG가 대세를 이루며 전체 매출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MMORPG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쿠키'라는 친숙하고 캐주얼한 캐릭터가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쿠키런: 킹덤'이 매출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쿠키런: 킹덤'은 업데이트는 물론 색다른 이벤트로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출시와 함께 KFC와 손잡고 쿠키런 킹덤팩을 출시했고,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서 쿠키런: 킹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 공간인 ‘쿠키런 킹덤월드'를 오픈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신사와 출시를 기념하여 쿠키런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한정 발매했다. 또 엔젤리너스와 '천사맛 쿠키 반미 페어링 세트’를 판매했고, ‘쿠키런: 킹덤’ 아트북 누적 1만 4천부 판매고를 올리는 등 활발한 제휴 이벤트를 진행했다. 
 
엔씨는 ‘리니지’가, 웹젠은 ‘뮤’가 대표 IP라면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를 대표하는 핵심 IP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 ‘쿠키런’ IP를 출시하며 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쿠키들이 등장해서 싸우는 실시간 대전 슈팅 게임이다. 

▲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신작을 기다리기 힘들다면 현재 출시된 다른 시리즈를 해봐도 좋다. 현재 마켓에는 러닝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3매치 퍼즐게임 ‘쿠키런: 퍼즐랜드’가 출시되어 있다. 

MMORPG가 아니더라도 구글 매출 2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새로운 흥행 공식을 세운 ‘쿠키런: 킹덤’. 시리즈 등장 이후 10년 만에 대박 흥행에도 ‘쿠키런’의 달리기는 쉬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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