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G6'가 출시와 동시에 '탄핵폰'이라는 전례없는 별칭을 얻었다.
LG전자가 MC사업부문의 사활을 걸고 만든 야심작인만큼, 어느때보다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는데, 공교롭게도 출시일(10일)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일과 겹치며 생긴 별명이다.
삼성전자 신제품의 출시 연기와 겹치며, 연초 출시되는 유일한 프리미엄폰이기도 한 'G6'는 출시와 동시에 초반 세몰이를 하려 했으나 탄핵 선고와 이후 정국에 밀려 이슈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LG전자가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모두 담았다며 자신감을 보여온 만큼 제품의 완성도는 전작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네티즌들은 "탄핵폰, 탄핵인용되는 날에 출시된 폰. 매우 맘에 듭니다!", "LG폰은 참 타이밍도...별명이 '탄핵폰'이 될거라던데 뭐가 됐든 좀 잘 만들고 잘 팔리길. 그래야 순실전자로부터 벗어날텐데", "근혜는 탄핵, 엘쥐는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며 'G6'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G6'출시일은 절대 못잊겠다", "LG G6 출시일 의미있네. 탄핵기념인가"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탄핵 정국이 'G6'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삼성과 대비되며 "기술은 엘지 뇌물은 삼성", "삼성 아웃 엘지 화이팅" 등 'LG G6'를 응원하는 분위기도 일부 있었다.
그간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업계와 전문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에서 실패하며 성적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야말로 유례없는 '탄핵폰' 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G6'. 탄핵 인용, 기각 여부에 따라 흥행 성적이 달라질지도 관심사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