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지는 금융업계 女사외이사’···ESG 전문성 갖춘 인사 여성인력 사외이사 진출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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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아지는 금융업계 女사외이사’···ESG 전문성 갖춘 인사 여성인력 사외이사 진출 본격화 전망
  • 황인성 기자
  • 승인 2021.03.29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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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권숙교 사외이사 선임···“ICT 이해도 높아 디지털 전환 기여 기대”
KB금융, 최명희·권선주 여성 이사 2인 체제···우리금융, 유일하게 남성로만 구성
증권업계, 한화투자·키움증권 등 일부만 여성 이사 선임···대다수 금융사 내년 주총까지 수소문중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여성은 4인뿐이다.  왼쪽부터 권선주 KB금융 사외이사, 권숙교 하나금융 사외이사, 윤재원 신한금융 사외이사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여성은 4인뿐이다. 왼쪽부터 권선주 KB금융 사외이사, 권숙교 하나금융 사외이사, 윤재원 신한금융 사외이사

국내 금융기업들이 주총을 통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내년 8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비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사들은 여성 선임이사 모시기에 나섰으며, 내년 주총까지는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여성 이사 영입의 필요성을 모두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올해 새롭게 여성 이사를 선임한 곳은 하나금융 단 한 곳으로 권숙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권 고문은 최근까지 KB국민은행의 사외이사직을 수행했으나, 사임 후 하나금융지주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여성 이사이던 차은영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고 권숙교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며, “권 이사는 ICT부문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최근 디지털 트렌드에 대한 식견 또한 높아 디지털 부문에 심혈을 기울이는 그룹차원에서 발탁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내년 3월까지 임기인 권선주 이사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된 최명희 이사를 포함해 2인의 여성 이사로 구성됐다. 금융사 중에서는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아직 임기 중인 윤재원 이사(홍익대 경영학 교수)가 유일한 여성 이사이며, 우리금융은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아 남성 이사들로만 꾸려졌다.

증권가 여성 사외이사 영입, 본격화 전망...내년 8월이전에 반드시 선임해야

증권가도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여념 없다. 내년 8월 전까지는 여성 사외이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데 대다수의 증권사는 아직 선임을 완료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의무적 선임이라는 법을 지켜야한다는 점에서, 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 고위직 진출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증권사 중 선제적으로 여성 이사를 선임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키움증권은 지난 2018년 선임된 성효용 이사(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최선화 이사(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을 1년여 남기고 금융업계는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 섭외에 여념없다”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이사 추천 후보군이 절대적으로 적어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못한 금융사들은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계 전체가 ESG경영을 강조하면서 기업의 인적 다양성도 크게 고려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고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여성 이사의 비율은 점점 늘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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